▶ 23세 여성 “강정호가 호텔서 술 먹이고 성폭행했다”고 주장
▶ MLB 사무국·구단 “수사에 적극 협조”

시카고 트리뷴 웹사이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나와 미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미국 일리노이주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5일 "강정호가 지난달 시카고 컵스와 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찾았다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현지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시카고 매그니피센트 마일 지역에 있는 호텔에 한 여성을 불러 술을 먹인 다음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3세로만 밝혀진 이 여성은 '범블'이라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강정호가 호텔로 불러 술을 권했고, 이후 15분에서 20분 정도 정신을 잃은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갈 때까지 완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했으며 그로부터 이틀 뒤 병원을 찾아 성폭행 증거 검사를 받아 지난달 말 신고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이 사실을 접했다면서 "시카고 경찰이 매우 심각한 문제로 취급하고 있다. 수사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구단 사장 역시 "강정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걸 확인했다. 매우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인지했고, 경찰 수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다만 이 시간 이후로 구단과 선수 모두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주요 언론도 이 사건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ESPN은 "범블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은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말을 걸어야 대화가 시작되는 방식"이라며 "아직 강정호는 해당 사건으로 구단으로부터 처분을 받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만약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강정호는 출장 정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가정폭력 및 성폭력 방지 협약에 따라 호세 레예스(51경기), 헥테 올리베라(82경기), 아롤디스 채프먼(30경기) 등 3명의 선수를 징계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올해 48경기에서 타율 0.250에 홈런 11개, 28타점을 기록 중이다.
사건이 벌어진 지난달 18일 피츠버그는 3-4로 졌고, 그날 이후 강정호는 13경기에서 타율 0.158로 부진에 빠졌다.
강정호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지면서 2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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