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지 금리 저비행... 30년 고정 3.48% 주택구입엔 신중
브렉시트 여파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정 모기지 금리가 당분간 ‘저공비행’을 할 것으로 예상돼 주택 ‘재융자’(refinance)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은 지난달 30일 현재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3년래 최저치인 3.48%을 기록, 지난주의 3.56%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1년 전 4.08%까지 올랐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다시 2012년 11월의 사상 최저치인 3.31%에 근접한 것이다.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도 이번 주 2.78%을 기록, 지난주의 2.83%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재융자시 대부분 다시 30년 고정 이자율을 선택하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경우, 월 페이먼트는 늘지만 더 빨리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으면서 주머니에서 나가는 이자를 아낄 수 있는 15년 고정 이자율을 선호하기도 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인들이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바로 주택 구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주택 구입보다는 낮은 금리를 이용한 재융자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지역 한인 모기지 업계에 따르면 모기지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월 페이먼트를 낮추려고 재융자를 신청하거나 재융자 관련 문의를 해오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한 모기지 브로커는 “지금 가지고 있는 이자율이 4% 이상이고, 재융자를 통해 이자율을 0.5~0.75% 포인트 낮출 수만 있다면 재융자를 적극 추천한다”며 “지금이 재융자 적기임은 틀림 없다”고 말했다. 현재 30년 고정 이자율 4.50%에 모기지 밸런스가 30만 달러라면 월 페이먼트는 1,520달러이다. 만약 재융자를 통해 이자율을 3.50%로 낮출 수 있다면 월 페이먼트는 1,347달러가 돼 매달 173달러(연간 2,076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모기지 브로커는 “지금 같은 초저금리가 많은 주택소유주들에게 재융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맞지만 융자상품에 따라 혜택이 다를 수 있어 융자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재융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융자업계는 브렉시트 영향으로 한동안 초저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재융자 수요가 몰리면서 모기지가 클로징 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 현재 모기지 융자가 클로징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5일, 이보다 6개월 전에는 평균 45일이 걸렸었다.
한편 섣불리 재융자를 할 경우,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한 모기지 브로커는 “지난 3년 안에 주택을 구입했거나 1차 융자(오리지널 모기지)와 2차 융자(home equity loan or line of credit)를 가지고 있을 경우, 재융자를 통해 두 융자를 통합할 것을 권한다”며 “마켓을 플레이하려 들지 말고 현 이자율과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예상 거주기간, 재융자 후 페이먼트 납부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신청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진수 •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