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정작 삶에는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을 배운다고 자주 불평하는 대학생들의 변명이 통하지 않을 강좌가 카피올라니 커뮤니티 칼리지(KCC)에 개설됐다.
가을 학기에 시작되는 ‘투어리즘 안전 및 경비(HOST 270)’ 강좌는 전염병, 자연재해, 경기침체, 테러, 범죄, 해양안전 등 21세기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위기를 다루는 수업이다. 피터 탈로우 국제관광위기관리 전문가의 도움으로 개발된 이 강좌는 각종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미래의 관광업계 리더를 육성시키고자 하며 데이브 에반스 KCC 관광교육학과 학장은 “우리는 관광업계에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로우는 세계에서 최고 순위에 드는 관광지인 하와이는 무사 안일주의에 빠지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탈로우는 90년대 후반 와이키키의 범죄율과 마약 사용률이 가장 높을 때 일본 총영사가 TV에 나와 와이키키는 여행하기에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탈로우는 이런 범죄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방문객 경비협회(Visitor Industry Security Association)와 방문객 하와이 알로하 협회(Visitor Aloha Society of Hawaii: 이하 VASH)가 여행객들의 부정적인 방문경험을 완화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제시카 라니 리치 VASH 전무는 관광객들에 대한 경비가 강화됐음에도 작년에만 25개국에서 온 2,123명이 개입된 890건의 사건을 처리했고 피해자의 59%는 각 카운티 경찰국이 VASH로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리치 전무는 “관광객들이 휴가를 보내러 하와이에 온 것은 알지만 그래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절도, 차량 침입, 민박 사기 등 가벼운 것부터 폭행과 익사 등 심각한 일도 많이 일어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VASH가 담당하는 사건 중 4분의 1은 절도이며 차량 침입과 구급 사건이 각각 17%로 그 뒤를 이었다. VASH는 이 밖에도 폭행, 성폭행, 위협, 차량 절도, 가정폭력, 살인미수, 인신매매 등을 담당하고 154건의 사망사건을 돕는 등 사실상 납치 외에 거의 모든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탈로우는 VASH가 담당한 사건들을 거론하며 이 때문에 앞으로 관광업계를 책임질 리더들은 각종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 이를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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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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