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란드에 거주하는 안티 알토넨이 별장에서 각국의 라디오 방송을 수신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안티 알토넨>
2000년 7월 17일 개국해 올해로 16주년을 맞는 AM 1540 라디오 서울 하와이 방송이 북극권 핀란드 최북단에서도 듣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역만리에서 소식을 전해 온 애청자는 안티 알토넨Antti Aaltonen(52). 알토넨은 핀란드의 대형 로펌인 디트마 앤 인드레니우스(Dittmar & Indrenius Attorneys At Law)에서 부동산, 건축, 환경 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11살 때부터 취미 생활로 세계 곳곳의 라디오를 즐겨 들었다며 자신을 ‘라디오의 열광적인 팬(radio enthusiast)’이라고 소개했다.
핀란드 최북단에 위치한 외딴 곳인, 순록이 지천에 널린 렘멘요키 강(Lemmenjoki River: 핀란드 원주민인 사미족 언어로 따뜻한 강’이라는 뜻)의 한 집에서 알토넨 은 지난 12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전세계의 라디오 파장을 수신하던 중 라디오 서울 하와이의 방송을 처음 들었다. 하와이와 핀란드의 시간차는 13시간으로 말 그대로 낮과 밤이 뒤바뀌는 지구 반대편이지만 알토넨은 “서로간의 거리가 엄청난데도 수신 상태가 아주 좋았다”며 이를 녹음해 한국일보/라디오 서울에 연락을 해와 자신이 들은 것이 라디오 서울 하와이가 맞냐고 질문했고 한국일보/라디오 서울 하와이는 이를 확인했다.
알토넨만큼 놀란 기자는 어떻게 그 먼 거리에서 라디오 서울을 수신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알토넨은 "3,000피트(약 914미터)에 달하는 안테나를 소나무 숲 나뭇가지 위에 걸쳐놓아 가능했다"며 “북극권에서 175마일 떨어진 이곳에서는 핀란드 남부보다 하와이 라디오 방송국이 훨씬 더 잘 들린다”고 말했다.
알토넨은 법대에서 만난 오우티Outi(51)와 결혼해 헬싱키 경제학과에서 공부 중인 아들 유시Jussi(23), 고등학교 졸업반인 딸 안나Anna(19), 고등학교 2학년인 딸 아이노Aino(17)를 자녀로 두고 있으며 현재 수도권인 헬싱키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다.
알토넨은 1981년부터 1982년까지 워싱턴의 스포캔에서 일 년을 보내며 Washington State High School을 졸업했다고 말했다. "미 서북부와 동부를 두루 여행했지만 하와이에는 아직 오지 못했다"는 알토넨은 "빠른시일 내에 하와이로 여행할 수 있을 기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고 하와이에 가면 꼭 라디오 서울 방송국을 방문하겠다"며 하와이 애청자들에게도 안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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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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