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교육국이 공립교실 1,000개를 시원하게 만들기 위한 업체 선정 목록을 기존의 18개에서 두 배인 36개로 확대했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올해 초 주정연설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이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와이 주에서 가장 더운 1,000개의 교실을 시원하게 만들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주 교육국은 이를 위해 입찰을 실시했지만 입찰액이 각 업체들의 입찰액이 너무 높아 입찰가 하향을 유도하기 위해 다시 입찰참가 자격 사전심사(prequalification)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인 업체인 난사(Nan Inc)를 포함, 하와이에서 20위 내에 드는 종합 건설업체가 교실 냉방 프로젝트 입찰에 뛰어들었다.
주 관계자들은 교실 냉각 프로젝트를 교실이 비어 있는 여름부터 시작해 프로젝트의 상당 부분을 끝내고 올해 말까지 완료할 것을 희망했지만 새로운 학업연도(academic year)인 8월 1일이 곧 다가옴에도 업체 선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프로젝트 완료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댄 칼슨 주 교육국 시설관리 및 학생지원서비스 담당 부교육감은 “교실을 시원하게 하는 이 프로젝트는 그냥 냉방기만 설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며 태양열 발전판, 단열재, 실링팬(ceiling fan), 뜨거운 공기를 배출시키는 통풍구, 천장에 놓을 반사 단열재, 고효율 조명, 태양열 전지 설치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주 교육국은 예전의 교실 냉각 프로젝트 세 곳(패링튼 고교, 카우나카카이 초교, 킬로하나 초교)의 공사비로 교실 하나에 1만 달러에서 2만6,000달러밖에 들지 않은 것을 염두에 두고 교실 하나에 4만 달러 예산을 잡고 1,000개 교실을 위한 총 예산 4,500만 달러를 책정했으나 입찰 결과 에바 비치 초등학교의 경우 교실 하나에 36만 달러라는 입찰액이 나와 입찰 전체가 무산된 바 있다.
주 교육국 관계자들은 "오아후의 건축붐 때문에 인건비가 상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입찰액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의 입장은 다르다. 와이알루아 중고교의 경우 단열재 설치 사양서(specification)가 1,800쪽에 달하기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사양서는 2억, 3억 달러짜리 콘도미니엄 프로젝트에서나 볼 수 있다”고 말하며 주 교육국이 원하는 사양이 너무 복잡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주 교육국은 교실 온도를 76도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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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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