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바일 게임 포케몬 고(Pokemon GO)에 대해 호놀룰루 경찰국(HPD)이 이 게임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포케몬 고는 GPS를 이용해 돌아다니면서 포케몬을 만나 잡는 게임으로 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대개 주변환경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휴대폰에만 정신을 둔 채 여기저기 걸어 다닌다. 이 게임에 빠지게 되면 밤낮 없이 포케몬을 잡기 위해 돌아다니며 야심한 시각에 우범지역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7월 6일 출시된 포케몬 고를 즐기던 와이오밍의 한 여성은 포케몬을 찾으며 돌아다니다 강에서 시체로 발견됐고 미주리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휴대전화기를 들고 포케몬을 잡으려 돌아다니는 이들을 상대로 강도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 게임을 즐기며 주변을 살피기 않아 멍이 드는 건 예사이다.
미셸 유 HPD 대변인은 게임 이용자들에게 항상 주변을 살필 것을 권장했고 운전하며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297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 대변인은 “길을 건널 때나 주차장을 걸어갈 때 항상 주위를 살펴야 하며 포케몬을 잡기 위해 무단횡단이나 길 중간에 멈춰서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유 대변인은 “이 게임을 즐길 때 여러 사람들과 함께 다니고 익숙하지 않은 곳에는 특히 야밤에는 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포케몬 고 게임 이용자들은 장소를 가리기 않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자칫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포케몬 고는 전국의 134개 국립묘지에서는 플레이 할 수 없다. 짐 호튼 태평양 국립묘지 기념관장은 12일 “세 명의 10대들이 펀치볼 국립묘지에 오는 것을 경비가 막았다”며 “자전거나 스케이트 보드도 탈 수 없는 국립묘지에서 이런 게임을 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다. 호튼 관장은 “이는 군인들에 대한 예의 문제”라며 다른 곳에서 플레이하라고 권고했다.
추가적으로 미국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알링턴 국립묘지 관계자들도 방문 중에 포케몬을 잡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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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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