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지부 “충성맹세” 개막 2주 앞두고 불안감

18일(현지시간) 올림픽 개막을 2주여 앞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수상한 물체가 발견되자 경찰 폭발물 제거반이 긴급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그룹 ‘이슬람국가’(IS)의 브라질 지부를 자처한 조직이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글이 18일 소셜네트웍을 통해 확산되고 있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불과 2주 앞두고 테러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 글은 ‘안사르 알킬라파(또는 칼리파) 브라질’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텔레그램 계정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알바그다드에 대한 충성맹세와 함께 “프랑스에서 (IS의) 공격을 막지 못한 프랑스 경찰에 훈련받은 브라질 경찰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5월 말 일부 외신은 한 번도 테러를 대응해 본 적 없는 브라질 경찰이 프랑스의 대테러 경찰특공대(RAID)의 교관에게서 2주간 교육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브라질 내에서 IS를 추종하는 조직의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남미에서 IS에 대한 충성 맹세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최가 2주 앞으로 다가온 터라 이런 충성 맹세로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IS가 올림픽에 맞춰 공포감을 조성해 지지자를 규합하고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에 테러를 선동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크다.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는 이와 관련해 IS가 지난달 말 브라질에서 쓰는 포르투갈어로 된 선전물을 유포하는 텔레그램 계정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안사르 알킬라파(칼리프 제국의 지지자·조력자)는 올해 초 IS에 충성을 맹세한 필리핀의 무장조직의 이름과 같다.
한편 브라질 당국은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18일(현지시간)부터 공항 등에 대한 보안검색을 대폭 강화했다.
브라질 당국은 이날부터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 공항에서도 승객과 화물에 대한 보안검색 수준을 높였으며, 이 때문에 일부 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경제관련 회의를 미룬 채 거의 모든 일정을 올림픽 치안대책 점검에 집중했다.
전날에는 리우 올림픽 주 경기장인 마라카낭 주변에서 개막식에 대비한 모의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는 버스와 승용차, 모터사이클, 앰뷸런스 등 700여대가 동원됐으며 경찰과 군 병력, 긴급 구조대, 보건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테러리스트의 폭발물 공격과 총격전에 대비한 훈련도 동시에 이루어졌다.
오는 24일부터는 리우 상공에서 항공기 운항이 제한된다. 또 같은 날부터 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한 주요 거점과 거리에 군 병력이 배치된다. 리우시 외곽에 분산 배치되는 병력까지 포함해 2만2,000여명이 동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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