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윌리엄스의 LA 집 앞서 연주
▶ ‘스타워즈’ 작곡한 영화음악계 최고봉
13세 소년은 거장의 집 앞에서 떨리는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고 트럼펫을 연주했다.
연주가 시작되고 중간이 지났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연주가 끝나갈 무렵 조용히 대문이 열리며 그가 나타났다.
이 소년은 월넛크릿의 풋힐 중학교에 다니는 브라이스 하야시였고, 그가 연주한 곳은 영화 ‘스타워즈’ 등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영화음악 작곡가 존 윌리엄스의 로스앤젤레스 집 앞이었다.
하야시는 그의 음악선생이자 베이지역에 살았던 마이클 밀러의 도움으로 윌리엄스의 집 앞에서 인생에서 한 번 있을지 모를 도전과도 같은 연주를 함께 했다. 소년과 그를 가르친 음악선생의 이 아름다운 도전에 윌리엄스 작곡가는 문을 열어 화답했다.
이들은 ‘스타워즈’의 주제곡을 트럼펫과 플뤼겔호른(작은 트럼펫같이 생긴 금관 악기)을 사용한 듀엣곡으로 편곡해 연습했고, 이달 초 그의 집을 찾아가 연주했다.
문을 열고 나온 거장은 그들에게 바로 다가가지 않고 가만히 서서 음악을 감상했다. 그리고 연주가 끝나자 그들에게 다가가 “이 음악을 무사히 연주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해냈다”라며 악수를 청하며 손을 내밀었다.
이 모든 장면은 녹화돼 7월 16일 ‘YouTube’에 올랐고, 현재 160만 뷰어를 돌파하면서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윌리엄스 작곡가는 오스카(아카데미) 영화제 ‘최고영화음악상’ 후보에만 50번 올랐으며, ‘스타워즈 시리즈’ ‘죠스’ ‘E.T’ ‘인디에나 존스 시리즈’, ‘쥬라기 공원’ 등 주옥같은 명곡이 그의 손에서 나온 영화음악계의 거장 중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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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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