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 조치를 취하는 대신 종목별 국제 연맹이 출전 허용 여부를 정하도록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IOC의 결정이 알려진 뒤 자국 스포츠 전문지 'R-스포츠'와 한 인터뷰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보고서를 근거로 하면서 세계 스포츠와 올림픽 가족의 단합을 위해 취해진 객관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무트코는 뒤이어 체육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선 러시아 선수단 대다수가 IOC가 제시한 도핑 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 선수단에 제시되는 기준은 아주 엄격하며 우리 선수단에는 일종의 도전"이라면서 그러나 "약 80%의 우리 선수들이 국제 (도핑) 테스트를 받아왔기 때문에 대다수 선수가 IOC 기준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허용한 IOC의 결정에 사의를 표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위원장 알렉산드르 쥬코프는 이날 IOC 집행위원회가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 출전 허용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소개하면서 "IOC가 균형 잡힌 결정을 내렸으며 ROC는 러시아 반도핑시스템의 개혁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는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리우 출전 금지 결정은 엄청난 실수이자 세계적 규모의 스캔들이 됐을 것"이라며 "IOC도 그것을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