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더스 지지자들 강력반발, 러시아 해킹의혹 FBI 수사
▶ 오늘 클린턴 대선후보 공식지명

펜실배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25일부터 민주당 전당대회가 시작된 가운데 이날 대의원중 최연소인 클래리사 로드리게즈(17세, 텍사스)양과 최고령인 루비 길리암(93세, 오하이오)씨가 식전행사에서 단상에 올라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있다.[AP]
힐러리 클린턴을 공식적인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25일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버니 샌더스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데비 와서먼 슐츠 민주당 전국위(DNC) 의장이 경선 편파 관리논란에 휩싸이면서 사퇴하기로 하는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거기다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터진 위키리크스의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폭로 배후로 러시아 해커가 지목되면서 연방수사국(FBI)이 전격 수사에 착수하는가 하면 클린턴이 지지율에서 트럼프에게 역전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전당대회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25일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를 공개로 호소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지지자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개막되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이같이 주문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지도부가 경선을 클린턴 전 장관에게 유리한 쪽으로 편파 관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데비 와서먼 슐츠 DNC 의장이 사퇴하면서 전당대회 자칫 분열의 장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당사자인 샌더스 의원이 앞장서 수습에 나서면서 갈등은 봉합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샌더스 의원의 강경 지지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향후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샌더스 의원은 연설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선동가라고 비판하면서 "그는 위험한 인물이고 반드시 패배해야 할 사람이다. 나는 트럼프 패배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힐러리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을 당선시켜야 한다"고 호소했고, 이 순간 지지자들은 '우~'하는 야유를 보내면서 연설이 약 20초간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샌더스 의원은 "우리는 이미 역사를 이뤘다. 실수하지 마라"고 거듭 지지자들을 단속했다.
한편 폭로전문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지난 22일 DNC 지도부 인사 7명의 이메일 1만9천252건 등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이들 이메일에는 지도부가 클린턴 전 장관에게 유리한 쪽으로 경선을 편파 진행했다는 의혹이 담겨 있다.
그러자 클린턴 전 장관 캠프의 로비 무크 선대본부장은 방송에 나와 "러시아 정부 해커들이 DNC 전산망에 침투해 이메일을 해킹했고, 이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고 전문가들이 주장한다"며 "러시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를 돕기 위해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FBI가 25일 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농구경기장 '웰스파고 센터'에서 나흘 일정의 전당대회를 개막했으며 이틀째인 26일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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