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잔인하게 살해된 중국계 여성사건에 대한 배심원 심문이 25일 진행된 가운데 살해범은 탈옥범의 아내라는 주장이 제기돼 변호인과 검찰의 공방이 뜨거웠다.
2012년 10월 샌버나디노카운티 감옥에서 탈옥한 대널 워싱턴(28)과 그의 아내 타니아는 도주중 차량탈취를 위해 무작위로 침입한 집에서 허큘리스 은퇴 유치원교사 수지 고(당시 55)를 총신이 짧은 샷건(sawed-off shotgun)으로 두개골을 압박하고 21차례나 칼로 찔러 끔찍하게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당시 사용한 칼은 이들이 훔쳐 달아난 고씨의 차에서 회수됐다. 한편 이날 대널의 변호인인 팀 아헤런은 지난 5월 고의적 과실치사로 23년형을 받은 타니아가 고씨의 진정한 살해범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고씨를 수차례 찌른 살해범은 심신이 불안정하고 패닉상태에 있는 사람”이라며 “대널은 살해 후에도 큰 감정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며 잔인하게 고씨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고씨의 혈액과 범행에 사용된 칼과 샷건에서 대널의 DNA가 채취됐다고 반박했다.
대널은 14피트 높이의 시멘트벽과 두개의 철조망 울타리를 뛰어넘어 감옥을 탈출, 아내가 대기하고 있던 차로 도주했다.
변호인은 대널이 도주 이후 5일간 LA에서 4차례나 차량탈취 범행을 태연하게 저질렀다면서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한발을 쏜 것 이외에는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점점 패닉상태에 빠진 타니아는 시애틀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될 때도 경찰차를 수차례 들이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사는 경찰에 총격을 가할 정도로 대널은 대담하고 탈옥 후 절망적인 상태에서 혼자 집에 기거했던 고씨를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주장해 재판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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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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