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올림픽에 반대하는 ‘수치의 올림픽 성화’ 릴레이가 리우 시 일원에서 벌어지고 있다. [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성화 봉송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올림픽 개최를 비난하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리우 시 외곽에서 전날부터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수치의 올림픽 성화' 릴레이가 시작됐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제작한 이 성화는 리우올림픽에 투입된 막대한 공적자금을 치안불안과 각종 폭력사건 해결에 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성화는 죽음을 상징하는 검은색 바탕에 피를 의미하는 붉은색을 이용해 만들어졌으며 불꽃은 없다.
'수치의 성화' 릴레이를 조직한 시민·사회단체는 "리우에서 벌어진 폭력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려는 것"이라면서 "성화는 리우 시 인근 9개 도시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당국은 남미대륙 사상 첫 올림픽인 리우 대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국민은 올림픽에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리우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50%는 반대했고, 40%는 찬성했다.
51%는 올림픽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했고 33%는 약간 관심, 16%는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리우올림픽이 가져올 효과에 대해서는 63%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득이 더 클 것이라는 답변은 29%에 그쳤다.
이런 조사 결과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당시의 비판적인 여론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한편, 지난 4월 2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리우 올림픽 성화는 5월 3일 브라질리아를 시작으로 현재 2만㎞에 달하는 대장정을 펼치고 있다.
1만2천여 명이 봉송 주자로 나선 가운데 성화는 그동안 300여 개 도시를 거쳤다. 성화는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다음 달 4일 리우 시에 입성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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