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드슨 야드 재개발 설계 구이경 건축디자이너

세계 최대 건축회사 겐슬러의 구이경 디자이너
2024년 완공 예정인 맨하탄의 허드슨 야드 재개발 프로젝트는 2008년 금융위기 이래 민간부문이 자금을 조달한 최대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다. 역사상 라커펠러 센터에 이은 최대 민간 개발 공사인 허드슨 야드 재개발 프로젝트의 꽃으로 불리는 30허드슨 야드(30Hudson Yard) 신축 공사의 인테리어 설계에 한인 여성이 참여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세계 최대 건축회사인 겐슬러의 구이경 디자이너(40). 구씨는 90층 높이 260만 스퀘어피트인 규모인 30허드슨 야드 빌딩내 30개 층 140만스퀘어피트인 타임워너 본사의 로비와 컨퍼런스 센터, 마켓 플레이스 등 공용공간의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2019년 입주 예정인 이 빌딩에는 글로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타임워너의 자사인 HBO, 터너 브로드캐스팅, CNN, 워너 브러더스 소속 직원 50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게 된다. 15명에 이르는 겐슬러 설계팀은 7개월에 걸친 계획 설계와 10개월에 걸친 기본 설계를 마치고 현재 실시 설계 단계를 앞두고 있다.
구씨는 “타임워너가 영화와 방송을 제작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비하인더씬(Behind the Scenes)이라는 테마에 맞춰 영화와 드라마 뒤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한 공간을 다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무대 조명을 인테리어 조명과 혼합해 사용, 독특함을 공간에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300석 규모의 공개 방송 스튜디오 및 방송 제작실, 회의실 등 딱딱할 수 있는 공간을 무대 조명으로 친근감을 높이면서 낮에는 사무실, 밤에는 칵테일 파티가 가능한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내부 설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구씨는 “공간을 각기 다르고 독특하게 설계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세계 최고의 쟁쟁한 건축가들과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은 좋은 경험”이라며 “최근 건축계에 한인뿐 아니라 아시아계의 진출이 활발한데 건물 실내 모든 건축을 담당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에 대한 개념이 정확하게 알려지기를 바라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구씨는 지난 2014년 10월 완공된 매디슨 애비뉴(383 Madison ave)의 JP모건 체이스 빌딩의 2개층 전체 면적 7만6500스퀘어피트의 컨퍼런스 센터를, 뉴저지 잉글우드 소재 프라이빗 칼리지 프랩 스쿨인 드와이트 잉글우드의 스템 빌딩을 설계했다. 스템빌딩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울수 있도록 동선과 공간 연결의 효율성을 높인 디자인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구씨는 한국에서 화공학을 전공, 워싱턴 주립대학으로 유학와 2학기째던 지난 1998년 텍스타일과 인테리어 디자인 학생 공모전인 ‘크라베 어워드(Kravet Award for Student Design)’에서 1등상을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졸업 후에는 최대 인테리어 설계사인 시애틀의 HOK, 한국의 삼우 건축, TPG 아키텍쳐를 거쳐 겐슬러에서 시니어 인테리어 디자이너(LEED AP, CID)로 근무중이다.
한편 허드슨야드는 MTA 소유로 10애브뉴에서 12애브뉴 사이, 30스트릿부터 33스트릿 사이에 위치하는 26에이커의 규모의 부지다. 프로젝트에 총 150억 달러가 투입, 재개발은 부동산 개발 업체인 릴레이티드 컴패니가 맡고 있다. 해당 부지에는 고층 아파트와 광장, 호텔, 공립학교 등 대규모 주상복합단지가 조성된다.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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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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