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모이는 선수들은 지난 4년간 이를 악물고 노력한 끝에 참가자격을 얻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특히 이 가운데는 고된 훈련 가운데서도 생계와 더 나은 올림픽 준비를 위해 '투잡'을 뛰며 출전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여럿이다. 우체부에서 승려까지 직종도 다양하다.
2일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리우 올림픽에 벨기에 태권도 대표팀으로 참가하는 라헬레 아세마니(27)는 훈련이나 경기가 없을 때는 집집이 편지를 배달하는 우체부로 일한다.
이란 출신으로 3년 전 벨기에로 건너간 아세마니는 당초 난민 대표팀에 소속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4월 벨기에 시민권을 획득하면서 벨기에 선수로 출전하게 됐다. 콜롬비아 럭비 대표팀 나탈리에 마르치노(35)는 세계적 정보통신기술(IT) 업체인 트위터에서 영업직으로 일한다. 그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회사에 5개월의 휴가를 냈다.
마르치노는 "일과 럭비를 동시에 곡예 하듯 하는 것은 너무나 오랫동안 내 현실의 일부였다"며 이 같은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투포환 대표팀 스티븐 모지아(22)는 미국 전자기기 제조업체 에머슨 일렉트릭에서 영업 지원 기술자로 일한다. 미국에서 태어나 코넬대에서 공학기술 학위를 받은 그는 올림픽 순위 상위권에 있는 선수다.
일본 카누 슬랄롬 대표팀 야자와 가즈키(27)는 나가노에 있는 절에서 승려로도 활동한다. 이를 통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올림픽 선수에게 필요한 정신력을 길렀다.
야자와 스님은 최근 일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수촌 입촌 소감에 관한 질문에 "베이징·런던올림픽 때와 시설을 비교해보는 것이 재밌다"라면서 "무료로 이발해주는 미용실이 있지만, 나와는 관계없다"라며 유쾌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ABC뉴스는 올림픽에서 국제적인 선수가 되는 영광을 안기까지의 여정은 돈이 많이 든다면서 수십 명의 올림픽 유망주들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한 훈련 비용을 대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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