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체착륙을 한 에미레이츠 항공 소속 보잉 777기가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중동 최대항공사인 에미레이츠항공 소속 인도 티루바난타푸람발 EK521편 보잉 777-300 여객기 1대가 3일(현지시간) 오후 12시45분(SF시간 2일 밤 10시 45분)께 두바이국제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했다.
두바이 정부 공보국은 "에미레이츠항공이 착륙사고가 났다고 확인했다"며 "모든 승객과 승무원이 안전하게 빠져나갔고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엔 승객 282명과 승무원 18명 등 모두 300명이 탑승했다고 항공사 측은 밝혔다.
에미레이츠항공은 "승객 탈출과 구조 작업이 매우 효율적으로 이뤄졌다"며 "승객들은 사고 즉시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고 발표했다.
소셜네트워크에 게시된 사진을 보면 여객기 동체가 활주로에 닿은 채 불이 난 것처럼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여객기 뒷문으로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작동했을 만큼 상황이 긴박했다.
항공 사고전문 웹사이트 에비에이션 헤럴드는 "사고 항공기가 선회비행을 하려다가 착륙 기어 없이 (활주로에) 내려앉아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이 사이트는 "여객기 고도가 낮아 4천피트(약 1.2㎞)까지 상승하라는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착륙기어를 접고 선회비행을 시도했으나 기수를 올리지 못했고, 활주로로 동체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항공 당국과 에미레이츠항공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로 두바이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돼 항공편이 모두 지연됐다. 두바이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항공편은 인근 막툼국제공항으로 우회했다.
에미레이츠항공이 보유한 항공기의 평균 기령이 7년 정도로, 신형을 사용해 가장 안전한 항공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착륙 사고가 난 여객기는 2003년 3월에 에미레이츠항공에 인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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