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동안 코치 50여명 성범죄 의혹…수사 의뢰하지 않아
미국 체조협회가 적어도 10년 동안 코치 50명의 성범죄 혐의를 알고도 묵인한 것을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코치들이 추가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도록 방치한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미국 지역지 인디애나폴리스 스타는 1996∼2006년에 체조 코치 50명 이상의 부적절한 행위를 파악하고도 대부분의 경우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미국 체조협회는 미전역 체육관 3천 곳을 관장하며 회원 11만 명을 거느린다.
해당 기간에 체육관의 코치들이 학생·선수들을 대상으로 성추행 등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접수됐지만 협회 측은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인디애나폴리스 스타는 결정적인 증거로 체조협회가 성범죄 혐의를 파악한 상태에서도 추가로 성범죄를 저질러 결국 기소된 사례 4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사례 가운데에는 2010년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마빈 샤프가 포함됐다.
체조협회는 2011년에 먼저 샤프의 성범죄 혐의를 알고 있었지만,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다. 샤프는 결국 2015년에 같은 짓을 또 저지르다 적발돼 기소됐고,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체조협회는 피해자나 피해자의 부모가 직접 요청했을 때만 관계 기관에 신고하도록 한 자체 규정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스티브 페니 미국체조협회장은 "내가 아는 한 제3자 입장에서는 신고할 의무는 없다"며 "성범죄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법기관에 신고하고 수사에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체조대표팀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 시몬 바일스 등의 금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