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때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한 것이 미국 매체가 꼽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로 꼽혔다.
야후스포츠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을 맞아 올림픽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순간 20개를 선정해 6일 소개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 남한과 북한이 한 국기를 들고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개회식에 들어선 첫 올림픽이다.
남북한 선수단 180명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입장하자 12만여 명의 관중들은 기립 박수로 축복했다.
남북 선수단은 그 전후로도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함께 입장한 바 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도 어깨와 어깨를 맞대고 평화의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는 남북 관계가 악화돼 더이상 남북 공동 입장을 볼 수 없었다.

남북 선수단 시드니올림픽 공동입장
야후스포츠는 눈을 구경하기 힘든 따뜻한 남미 국가 자메이카가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던 순간도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자메이카 봅슬레이 선수단은 육상선수, 군인, 봅슬레이 문외한 등 오합지졸로 시작해 어엿한 올림픽 출전팀으로 거듭났다.
비록 메달은 가져오지 못했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당시 전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역도 남자 최중량급(+105kg)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해낸 마티아스 슈타이너(독일)의 이야기도 눈물을 자아낸다.
국적을 옮기면서까지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을 바랐던 슈타이너는 2007년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는다.
그 슬픔을 이겨내고 슈타이너는 베이징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최고기록(246kg)보다 무려 12㎏를 더 들어 세계에서 가장 힘 센 사나이가 됐다.

티아스 슈타이너
흑인 육상선수 윌마 루돌프는 어릴적 소아마비를 앓았다.
걷는 것도 기적일 것만 같았던 그는 건강하게 자라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루돌프는 1960년 로마올림픽 때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미국 여성으로서는 처음이다.
1960년 로마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한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는 당시 메달을 딴 첫 동아프리카 선수가 됐다.
이보다 더 감동적인 것은 그가 뜨거운 도로를 맨발로 달려 우승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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