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최초의 모자(母子)선수 니노와 소트네의 남다른 이야기

조지아 사격대표팀 니노 살루크바제(47)와 소트네 마차바리아니(18). 두 선수는 모자관계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란히 출전한다. (AP=연합뉴스)
조지아 남자 사격국가대표 소트네 마차바리아니(18)는 누구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어머니이자 세계적인 사격 선수, 니노 살루크바제(47)와 함께 리우올림픽에 출전한다.
올림픽 사상 모자(母子)선수가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엄마와 함께 올림픽 무대를 밟는 기분은 어떨까? 소트네는 "꿈이 현실이 됐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소트네는 6일(한국시간) 공개된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인터뷰에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머니는 내게 운동을 강요하지 않았으며, 무리한 기대도 하지 않았다"라며 "어머니의 교육 철학은 부담 없이 사격에 집중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어머니와 함께 출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어머니, 니노도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들과 함께 출전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라며 "아들은 이번이 첫 올림픽 무대지만, 나는 8번째다. 하지만 아들보다 더 긴장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니노는 19세였던 1988년 서울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당시 25m 권총 종목에서 올림픽 기록인 690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10m 공기권총 종목 예선전에선 390점을 기록해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후 바르셀로나 올림픽, 애틀랜타 올림픽 등 수많은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니노는 "오랜 기간 사격선수 생활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그때마다 아들이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니노는 사격장과 집에서의 역할을 철저히 구분했다. 그는 "사격장에선 아들에게 코치와 멘토 역할을 했지만, 집에선 다른 엄마들처럼 평범하게 대했다"라고 설명했다.
올림픽에서도 이런 관계는 유지된다.
니노는 "소트네는 다른 젊은 선수들과 함께 생활할 것 같다"라며 "하지만 선수촌에서도 엄마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아들 소트네는 여느 십 대 청소년들처럼 "쉬는 날에 브라질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서핑을 하려 한다"라며 "엄마가 서핑하는 것을 허락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19세 때 올림픽 첫 메달을 땄다. 그런데 나는 아직 18세다"라며 웃었다.

조지아 사격대표팀 니노 살루크바제(47)와 소트네 마차바리아니(18). 두 선수는 모자관계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란히 출전한다. (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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