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개회식과 함께 공식 개막된 가운데 이날 양궁 예선전에서 나란히 1~3위를 기록하며 최고 성적을 기록한 태극낭자들이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 왼쪽부터 기보배, 최미선, 장혜진. [AP]
지구촌 대제전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의 공식 개막을 알리는 개회식이 5일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주경기장 마라카낭 스테디엄에서 펼쳐지면서 브라질 현지는 올림픽 열기로 달아올랐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을 포함한 전 세계 206개국 선수단이 입장, 화합과 우정을 다지며 17일간 스포츠를 통한 선의의 경쟁과 올림픽 정신 준수를 다짐했다.
<브라질 열정 담은 개회식>
이날 개회식은 화려한 불꽃놀이가 마라카낭 스테디엄 상공을 장식하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의 주인공은 '비운의 마라토너' 반데를레이 리마(47)였다. 성화 점화자 물망에 올랐던 축구 황제 펠레는 건강상 이유로 개회식에 나오지 못했다.
개막 공연에서는 브라질 원주민들의 삶을 시작으로 슬럼가인 파벨라에 사람들의 생활까지 개최국의 역사와 일상이 고스란히 표출됐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브라질의 열정과 아이디어를 담은 개막식이었다.
공연에는 유명 수퍼모델 지젤 번천이 무대 위에서 캣워크를 선보이는 등 브라질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한국 선수단 입장>
이날 오후 4시50분부터 시작한 선수단 입장에서 한국은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쿡아일랜드의 뒤를 이어 입장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구본길이 기수를 맡아 대형 태극기를 휘날리며 마라카낭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정몽규 선수단장과 50여 명의 선수가 행진했다.
한국 선수단이 들어오자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반 총장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환한 웃음으로 맞았다. 반 총장은 열렬히 박수를 치는가 하면 오른손을 흔들며 선수단에 인사했다. 유순택 여사도 함께 선수단을 응원했다.
흰색 바지에 군청색 재킷의 단복을 입고 흰 모자를 쓴 선수단은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휘날렸다. 몇몇 선수들은 셀카로 ‘인증샷’을 찍으며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했다.
<개회식 주변 철통 경계>
리우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마라카낭 주경기장은 세계인의 눈이 리우를 향한 상황에서 브라질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테러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이었다.
먼 길을 돌아 마라카낭 주경기장으로 향하는 인파의 행렬이 개회식 시작 3시간 전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검색대에 도달하기 전에 첫 단계로 입장 티켓 검사, 두 번째 단계로 몸수색이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소지품 검사를 마치고 나서야 검색대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압권은 귀빈들에 대한 철통 경계였다. 귀빈들이 탄 차량이 드나드는 출입구에는 줄잡아 군경 차량 30여 대, 오토바이 20여 대 등이 배치됐고 사방에 총을 든 군인들이 테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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