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시상식에 올라간 중국 국기가 잘못 제작된 사실이 발견돼 중국이 발끈했다.
9일 중국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8일 리우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결승전에서 장멍쉐(張夢雪·25)이 중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뒤 이어진 시상식에서 올라온 중국 오성홍기(五星紅旗)에 잘못된 점이 발견됐다.
중국 공산당을 상징하는 큰 별을 중심으로 에워싸고 있는 노동자, 농민 등 4개 계급의 작은 별의 각도가 틀리다는 것이다. 중국의 원래 국기는 작은 별이 큰 별에 맞춰 각도가 조금씩 달라지지만 시상식 국기의 작은 별은 모두 평평하게 돼 있다.
이를 전후해 중국 선수들이 딴 은메달, 동메달 시상식에서도 잘못된 중국 국기가 게양된 점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중국 올림픽 대표단은 현재 이 문제에 대해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측과 협의하는 중이라며 "우리(중국) 문제가 아니라 브라질 현지 당국의 준비 문제"라고 전했다.
리우 주재 중국총영사관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 대표단이 중국 국기의 잘못된 점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조직위원회측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측은 이에 대해 중국측에 사과의 뜻을 표명한 뒤 시상식에 쓰이는 각국 국기를 중국이 아닌 제3의 기업에 전부 위탁 제작해 납품받았는데 즉각 이 기업에 연락해 국기 수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이 잘못된 국기 제조사로 중국 저장(浙江)성의 한 업체를 잘못 지목하면서 이 업체가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리우올림픽에 쓰이는 세계 각국의 국기를 중국 저장(浙江)성의 진위자팡(金譽家紡) 실업공사에서 제작했다며 이 회사를 상대로 비난을 퍼부어댔다.
하지만 이 회사 책임자는 "세계 축구팬들이 경기장에서 쓰는 응원용 깃발을 생산할 뿐 올림픽 국기는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다"며 "나도 중국인인데 어찌 잘못된 국기를 만들 수 있겠느냐"고 항변했다.
진위자팡측은 변호사에 의뢰해 법적으로 기업의 명예를 지키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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