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는 변수 많아 딱 4일 만 잘 치면 누구나 우승할 수 있다”
▶ “아버지도 바쁘셔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항에 입국한 안병훈이 입국장에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이 목표, 이왕이면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안병훈(25·CJ)이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했다.
안병훈은 하루 전날 도착한 왕정훈(21)과 함께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골프 남자 한국 대표팀 선수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태극 마크가 달린 옷을 입으니 그동안 대회와는 다른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금까지는 혼자서 플레이를 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고, 어디서든 태극마크의 명예를 떨어뜨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사실 올림픽 실감은 아직 나지 않지만, 필드에 나가보면 달라질 것 같다"고 했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 목표도 밝혔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목표는 메달이고, 이왕이면 금메달이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번 올림픽에는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등 세계 톱 랭커들이 불참했다.
그러나 그는 "헨리크 스텐손 등 나올 사람은 다 나온다"며 "골프는 변수가 많아서 딱 4일을 잘 치는 사람이면 누구나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말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메이저 대회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안병훈은 "그때는 드라이브가 너무 되지 않았다"며 "페어웨이 안착률이 20%밖에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지금은 드라이브도 그렇고, 샷도 괜찮다"며 올림픽에서는 PGA챔피언십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안재형 남자탁구 감독의 아들인 그는 "비행기에서 내려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아버지도 바쁘셔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미 리우에 도착한 최경주(46·SK텔레콤) 감독과는 "감독님이 필드에서 보자고 말씀하셨다"며 "오늘부터 훈련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골프 남자부 경기는 11일부터 나흘간 올림픽 골프코스(파71·6천522m)에서 열린다.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제외됐다가 이번 대회에 정식종목으로 복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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