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시설 자유출입…‘포크와 나이프’ 표시 있어야 식당 공짜 이용

박태환의 AD 카드.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목걸이' 하나를 의무적으로 달고 다녀야 한다.
바로 그 사람의 신원을 확인해주는 AD 카드(Accreditation Card)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회 개막 수개월 전에 각국 올림픽위원회(NOC)로부터 신청을 받아 엄격한 심사 끝에 발급한 AD 카드가 없이는 올림픽 관련 시설 출입이 원천 봉쇄된다.
인물 사진 옆에 오륜기, 대회 로고와 함께 'RIO 2016'이라고 적힌 AD 카드는 대회 기간 내내 목에 걸고 다니게 되어 있다.
IOC는 AD 카드를 '대회 관련 시설에 들어가려고 할 때나 시설 안에서는 항상 보이도록 착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카드는 IOC 위원들과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 각국 취재진, 행사 진행 및 경호 요원 등은 물론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코치진 등 선수단도 예외 없이 착용해야 한다.
이번 대회 발급된 AD 카드는 선수단 용이 1만1천 여장에 이르고 취재진에 발급된 수량만 5천800장을 넘는다.
AD 카드는 규격은 다 똑같지만, 역할과 지위 등에 따라 혜택이 천차만별이다.
같은 취재 기자라고 하더라도 모든 경기장에 출입이 가능한 'E' 카드와 특정 종목 경기장 출입만 할 수 있는 'Es' 카드, 사진 기자들인 'EP' 카드, 언론 관련 기술 인력인 'ET' 카드 등으로 세분된다.
기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경기장 출입, 사무 환경을 제공하는 메인 프레스 센터 출입, 미디어 전용 셔틀버스 이용 등이 전부다.
반면 IOC 위원들에게는 시설 출입과 이용 등에 사실상 제한을 두지 않는 '무한대(∞)' 표시가 된 '특급 AD 카드'가 배부된다.
AD 카드 아래에 출입이 가능한 구역이 적혀 있는데 보통 기자들은 '언론 구역(Press Area)'를 뜻하는 4번이 적혀 있다.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 관계자들은 인터뷰 등에서 우선권을 갖는 'TV 구역(TV Zone)' 5번까지 출입할 수 있다.
또 2번 등은 '선수 준비 구역'에도 들어갈 수 있으므로 소수에게만 발급되는 카드 번호다.
눈길을 끄는 것은 AD 카드에 그려진 포크와 나이프다.
AD 카드에 포크와 나이프가 새겨져야만 선수촌 식당에서 무료로 식사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는 당연한 카드지만 이번 대회처럼 미디어 센터 식당의 '바가지요금'에 시달리는 기자들로서는 부러운 카드가 아닐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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