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 채드·미국 여자 선수 러데키 등 펠프스와 경쟁하는 펠프스 키즈들

일본 수영 국가대표 세토 다이야가 7살 때인 2001년 일본 후쿠오카를 찾은 마이클 펠프스와 찍은 기념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오른쪽은 리우올림픽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동메달을 딴 뒤 기뻐하고 있는 세토. [출처 세토 인스타그램·AP연합뉴스]
마이클 펠프스(31·미국)는 2001년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참가 차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했다.
그는 당시 일본의 한 어린이 팬의 사진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펠프스에게 안긴 어린이의 이름은 세토 다이야(22). 그는 15년 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세토는 펠프스의 경기를 보며 자란 '펠프스 키즈'다.
그는 펠프스의 영법을 따라 하며 꿈을 키웠고, 중학교 2학년 때 주니어 올림픽 컵 수영대회 400m 개인 혼영에서 일본 유소년 신기록을 세우는 등 무럭무럭 자랐다.
이후 수차례 일본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일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고, 2016 리우 올림픽에 당당히 출전했다. 그리고 6일 남자 개인 혼영 4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그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2001년 펠프스와 찍었던 사진과 최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꿈이 현실이 됐다"라고 밝혔다.
펠프스 키즈 중엔 펠프스를 넘어선 선수도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채드 르 클로스(24)가 대표적이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200m 접영에서 펠프스를 0.05초 차로 꺾고 금메달을 딴 뒤 "펠프스와 함께 경쟁하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12살 때인 2004년 펠프스의 경기 장면을 보고 그를 동경했으며, 런던올림픽에서 그와 경기를 함께하며 내 삶은 크게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채드는 리우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펠프스와 진검 승부를 펼친다.
펠프스의 명성에 도전하는 펠프스 키즈도 있다. 미국 여자 수영 국가대표 케이티 러데키(19)다.
그는 '여자 펠프스'라고 불리는 여자 수영 최강자인데, 그 역시 어렸을 때 펠프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러데키는 펠프스의 경기 영상을 돌려보며 수영 선수로 꿈을 키웠다. 9세 때인 2006년엔 펠프스를 쫓아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
러데키는 15세 때부터 두각을 보였으며, 이후 12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세계 여자 수영의 여제로 성장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15세의 나이로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8일 리우 올림픽 수영 여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선 3분56초46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영국의 칼린 재즈(4분1초23)와 4초77의 큰 차이를 보일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이었다.
펠프스은 본인을 동경하며 성장한 어린 선수들 앞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8일 남자 계영 400m에서 통산 19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9일부터는 개인 종목에 출전하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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