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바브웨와 캐나다 여자 축구팀이 경기하고 있다.
펠리스타스 무존곤디는 가정부였다가 지금은 설탕공장 사무원으로 일한다.
무존곤디는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짐바브웨 여자 축구팀을 이끄는 주장이기도 하다.
AP통신은 힘겨운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올림픽에 도전, 결국 리우 땅을 밟은 짐바브웨 여자 축구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9일 소개했다.
짐바브웨 팀원들이 국가대표로서 받는 일당은 20달러다. 경기를 뛰면 50달러를 받는다. 이 때문에 팀원 모두는 '투잡'을 뛰고 있다.
무존곤디는 "올림픽 출전권을 받은 기쁨만큼 여자인 우리가 뭘 해낼 수 있는지 이 나라에 보여준 것에 대한 만족도 크다"며 "그동안 우리는 여자 축구 선수로서 그 어떤 대우도 받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최근까지 짐바브웨 축구팀은 유니폼이 없었다. 이들은 대학 캠퍼스에서 훈련하며 기숙사에서 묶었다.
식사도 대학 식당에서 했고, 훈련 장비는 기본적인 것만 갖춰져 있었다.
선수 중 한명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십시일반 모아 100달러를 만들기도 했다.
정부는 제대로 된 도움을 주지 못해 이들은 비용 문제로 아이보리 코스트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역경을 헤치고 세계 93위인 짐바브웨 여자 축구팀은 단 12팀만이 밟을 수 있는 리우에 당도했다. 짐바브웨 축구팀에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남녀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자신들의 가치를 알아봐 달라고 연맹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무존곤디는 "우리는 남자팀보다 훨씬 열악하지만 다른 짐바브웨팀이 하지 못한 것을 해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짐바브웨팀은 독일에 1-6으로, 캐나다에는 1-3으로 졌다. 호주와의 경기만 남아있다.
하지만 무존곤디와 그의 팀은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
무존곤디는 "짐바브웨 국민은 모두 우리 얘기를 하고 있다"며 "사람들의 인정, 그것이 우리가 일군 가장 큰 성과다"고 기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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