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승우 “강팀 상대로 골 넣고 싶다”…석현준 “팀 공헌희망”

7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후반전 한국 류승우(왼쪽)와 석현준이 손벽을 마주치고 있다.
신태용호의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FC포르투)과 2선 공격자원 류승우(레버쿠젠)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축구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앞서 열린 C조 2경기에서 각각 3골을 기록한 석현준과 류승우는 한국의 역대 올림픽 본선 최다득점자로 올라섰다.
전 대회까지 한국 선수 중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이천수(은퇴)와 박주영(FC서울)이었다.
2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이천수는 7경기에서 596분을 뛰면서 3골을 넣었고, 역시 2번의 올림픽에 출전한 박주영은 9경기에서 732분을 뛰면서 3골을 넣었다.
두 선수의 득점이 같지만 출전시간이 적은 이천수가 2004년 이후 12년간 한국의 역대 올림픽 본선 최다득점자라는 타이틀을 유지했다.
그러나 석현준과 류승우는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이천수를 넘어섰다.
석현준은 후반에 교체 투입돼 21분을 뛴 피지전에서 2골을 넣었고, 15분을 뛴 독일전에서 1골을 넣었다.
독일전까지 2경기에서 모두 98분을 뛴 류승우는 피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국 남자축구 사상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기록된 첫 번째 해트트릭이었다.
순위상으로는 출전시간이 적은 석현준이 류승우에 한발 앞서 있는 상황이지만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두 선수 중 멕시코와의 3차전에서 골을 넣으면 출전시간을 따질 필요 없이 명실상부한 최다득점자가 된다.
또한 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 현재 최다득점자는 각각 4골을 기록한 나이지리아의 오게네카로 에테보와 멕시코의 에릭 구티에레스다.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가 아직 달성되지 못했다는 상황 때문에 두 선수 모두 골 욕심을 드러내진 않았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공격수로서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공헌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류승우는 "피지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했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 중요한 시점에 골을 넣어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석현준은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데 대해 "동료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고,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했다.
석현준은 "몸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라며 "빨리 회복해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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