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성분이 함유된 원형캔디가 ‘낀세아니에라(Quinceanera)’ 성인식 생일파티에 보내져 6세 유아를 포함한 19명이 이를 먹고 병원에 실려 가는 사건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했다.
낀세아니에라는 라틴아메리카권의 문화로, 15살의 소녀가 생일을 맞이하면 치르는 성대한 생일파티(성인식)이다. 10일 SF 공중보건국(SFDPH)에 따르면 생일을 주최한 소녀의 가족이 지난 6일 생일파티에 쓰일 음식을 이스트베이의 음식업체를 통해 주문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문제의 캔디가 주문한 음식 속에 섞여서 들어왔는지 아니면 누군가가 나눠줬는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해당 캔디를 먹은 6세 등 피해자들에 대해 SFDPH의 토마스 아라곤 사건 담당관은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고혈압, 동공확대, 어지러움, 가벼운 두통, 메스꺼움, 무기력, (정신상태의) 혼란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밝히면서 “캔디 성분 검사에서 마리화나에 들어 있는 항정신적이고 환각작용을 하는 물질인 THC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또한 캔디를 먹고 이상증세를 보인 19명 중 12명에게서 THC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중독관리협회의 크래그 스몰린 박사는 “마리화나를 피우는 것과 캔디로 먹는 건 차이가 있다”며 “섭취할 경우 증상이 더디고 길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성인식 생일파티 장소를 대여해준 미션 지구에 위치한 SF 여성회관의 올리비아 헤레라 코디네이터는 “장소와 테이블, 의자만 대여해 줄뿐 다른 물품들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911에 신고한 여성회관의 경비인 라울 헤르난데즈씨는 “아이들은 눈앞에 캔디가 보이니 먹었을 것”이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번 범죄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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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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