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호주의 맥 호튼이 2위를 차지한 중국 쑨양을 '약물복용자'로 비판한 사건이 '장외전'으로 번지고 있다.
10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중국 미디어와 인터넷에도 사과를 요구하는 기사와 글이 실리고 있다.
쑨양은 2014년 도핑검사에서 흥분제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반응을 보여 3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쑨양은 심장병 치료약에 이 성분이 들어있는지 모른 채 복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튼은 지난 6일 예선 경기후에 쑨양을 "사기꾼"이라고 불렀다. 결승전 후 기자회견에서도 "같이 경기하고 싶지 않다"고 거듭 비판했다.
중국 수영협회는 호주 측에 문서로 항의했지만 호주 측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사과요구를 일축했다. 이후 호튼 선수의 트위터에는 중국인이 쓴 것으로 보이는 "경기에는 이겼지만 도덕에서 졌다"는 등의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고 사진·동영상 공유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는 글을 쓸 수 없는 상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호주가 미국, 일본과 보조를 맞춰 중국을 비판하는 등 중국과 호주관계가 나빠진 것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견해를 소개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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