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세한도액 한국 600달러•미국 800달러
▶ 한국 미신고시 세액 40% 가산세•3번 적발시 60%

여름철 공항 내 면세규정 위반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행객들이 미국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출처=연방세관국경보호국>
미CBP, 한도 초과시 1,000달러까지 약 3% 세금
#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던 한인 최(45)모씨는 집안 어른들께 드리려 구입한 선물이 면세한도액을 초과해 50만원이 넘는 벌금을 물었다.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명품가방과 시계가 문제가 된 것으로 자진신고를 했다면 10만원 내외의 세금만 냈을 텐데 신고를 하지 않아 벌금폭탄을 맞게 된 것.
최씨는 “한국의 휴대품 면세범위(600달러)를 잘 몰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5배 가까운 벌금을 더 내야 했다”며 울상을 지었다.
여름 휴가철 한국 방문길에 면세규정 위반으로 벌금폭탄을 맞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휴대품 면세범위(면세한도액)가 다른 것을 모르고 무심코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16년 8월 현재, 한국의 면세한도액은 600달러지만 미국의 면세한도액은 800달러다.
휴대품 관련, 한국 관세청은 자진 신고자에게는 15만원 한도 내에서 관세의 30%를 감면해 주지만 신고불이행(미신고)자에게는 납부세액의 40%를 가산세로 부과하고 있다.
관세청은 “고가의 명품을 구입하고도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여행자들이 주요 단속 대상”이라며 “특히 반복적으로 신고하지 않는 대상자는 세 차례 적발 시, 납부세액의 60%를 가산세로 부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에서 총 1,000달러 상당의 물품을 구매 했을 때 이를 자진신고하면 면세규정에 따라 세금은 6만1,600원에 불과하지만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적발 될 경우, 12만3,000원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난다. 더욱이 최근 2년 내 미신고 가산세를 2회 징수 받은 경우, 3회째부터 60%의 중과세율이 붙어 세 부담은 14만8,000원으로 불어난다.
또한 물품 구매 금액이 크면 클수록 세 부담도 커진다. 예를 들어 총 3,000달러 상당의 물품을 구매한 경우, 자진신고를 하면 37만8,000원의 세금이, 미신고 적발 시 73만9,200원이, 2년 내 세 번 적발 시 84만,4,800원이 각각 부과된다.
한국 관세청은 현재 여름 휴가철을 맞아 면세범위 초과물품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단속은 8월12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면세점 고액구매자와 해외신용카드 고액 구매자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 엄정 과세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해외여행에 나섰다 귀국길에 오른 한인들에 대한 미국 공항 내 면세규정 위반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미국 입국시 미 거주민의 면세한도액은 1인당 800달러, 방문자(비거주민)는 100달러다.
유아나 어린이도 담배나 주류를 제외한 상품에 대해서는 성인과 같은 면세혜택이 주어진다. 이 금액을 초과하면 이후 1,000달러까지 약 3%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1,800달러를 넘게 되면 최고 25%의 세금이 부과된다.
담배는 1인당 1보루(200개비), 시가는 100개비만 반입할 수 있고 이를 초과하면 연방 소비세 과세대상이 된다. 주류는 1리터 이내의 술 한 병까지만 면세가 된다.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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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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