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와 함께 스카이다이빙에 나섰다가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사망한 한인 강사 권용현(25)씨가 미 패러슛협회(USPA)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아 연방항공청(FAA)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타일러 터너(18)와 함께 조를 이뤄 스카이다이빙에 나선 권씨는 낙하산이 펼치지지 않는 바람에 1만3,000피트 상공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터너도 사망했다. FAA는 이번 사고와 관련, 사고가 발생한 북가주 아켐포의 스카이다이브 로디 패러슛 센터에 조사관을 파견해 권씨가 사용했던 낙하산의 이상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USPA 에드 스캇 대표는 “FAA는 인스트럭터에게 한두개의 자격증을 요구한다”면서 “로디 패러슛센터는 USPA 회원 업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FAA 규정에 따르면 FAA가 인정한 기관에서 발급한 마스터 패러슛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권씨는 이 라이센스를 취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슛센터 대표 빌 다우스는 “권씨는 700회 이상 비행경험이 있는 프리랜서 계약자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터너 유가족은 “USPA 자격증도 없는 권씨와 함께 스카이다이빙에 나서게 했다”면서 패러슛센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한편 FAA대변인 이안 그레저는 패러슛센터의 최근 몇년간 일어난 다른 사고들들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 2000년부터 13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스카이다이빙에 사용되는 비행기에 수명이 다한 주요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 최소 200번 이상 비행한 혐의로 연방항공청으로부터 6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은 전력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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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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