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은메달과 동메달이 바뀐 경우는 각각 41번, 54번

칼 루이스
도핑으로 인해 기량이 향상된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이는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다.
이후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된다면 메달을 박탈당하지만, 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의 순간에 시상대에 오르는 것은 바로 그들이다.
15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약물 복용자'들 때문에 시상식에서 자국 국기가 올라가는 것을 보는 기쁨을 뺏긴 선수들을 소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처음으로 도핑 검사를 한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이후 최소 25명의 선수들이 금메달을 불공정한 경쟁을 한 이들에게 뺏겼다가 나중에야 손에 넣었다.
최초로 뺏겼던 금메달을 돌려받은 선수는 호주의 수영선수 브래드 쿠퍼다.
그는 1972년 뮌헨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릭 드몽(미국)에 뒤져 은메달 2위에 머물렀으나 직후에 드몽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이 드러나 제대로 된 색의 메달을 받았다.
'육상영웅' 칼 루이스(미국)도 처음부터 남자 100m 2연패의 영광을 누린 것은 아니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세계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통과한 벤 존슨(캐나다)에게 뒤쳐졌던 그는 사흘 만에 존슨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이 드러나 금메달을 가져왔다.
2012 런던올림픽 때는 여자 포환던지기의 밸러리 애덤스(뉴질랜드)와 남자 50㎞경보의 재러드 탤런트(호주)가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다가 되찾았다.
특히 탤런트는 2016년 6월 열린 특별한 시상식에서 뺏겼던 금메달을 뒤늦게 받았다.
이밖에 은메달과 동메달의 주인이 바뀐 경우는 각각 41번, 54번 이상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전까지 대부분 도핑은 대회가 끝난 직후 적발됐다. 그러나 요새는 기술의 발달로 오래 전 샘플들도 재검할 수 있어 수년 전 올림픽 때 '사기를 친' 이들이 적발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장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올림픽 메달을 박탈당한 사람은 미국 사이클의 랜스 암스트롱이다.
고환암을 이겨내고 투르드프랑스 등 세계 최고의 사이클 대회에서 우승해 '인간신화'로 떠오른 그는 2010년 이후 도핑 추문에 휩싸여 나락으로 추락한 데 더해 2013년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인 독주 동메달을 뺏겼다.

랜스 암스트롱
가장 많은 메달을 돌려받은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약물쟁이'들이 적발됨에 따라 메달 10개를 추후에 가져왔다. 그러나 내준 것은 하나도 없다.
가장 많은 메달을 내준 나라는 최근 집단 도핑으로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다. 러시아는 12개의 메달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반납했고, 같은 수의 메달을 다른 나라 선수들의 도핑 때문에 뒤늦게 받았다.
뒤늦게 가져온 메달보다 내준 메달의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불가리아다. 불가리아는 7개의 메달을 불명예스럽게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줘야 했으나, 2개의 메달밖에 가져오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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