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신용카드 빼앗겨…리우 치안 불안 우려 지속

강도를 당한 미국 올림픽 대표팀 수영선수 라이언 록티
라이언 록티(32) 등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대표팀 수영선수 4명이 14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에서 강도를 당했다고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밝혔다.
이날 밤 록티와 군나르 벤츠(20), 잭 콩거(22), 제임스 페이건(27) 등 선수들은 리우 남부 로드리고 데 프레이타스에서 열린 프랑스 대표팀의 환대 행사에 참가했다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무장 경찰을 사칭한 괴한들이 택시를 세우더니 선수들에게 돈과 개인 소지품을 내놓으라고 총을 들고 위협했다. 선수들은 갖고 있던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겼다.
록티는 "지갑을 빼앗기기 전 강도 중 한 명이 내 이마에 총을 겨눴다"고 미국 NBC 방송에 전했다.
다행히 다친 선수는 없었다. 패트릭 선더스키 USOC 대변인은 "선수 4명은 모두 안전하며 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도 사건 후 벤츠는 트위터에 "우리는 모두 안전하다"며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에 감사하다"고 안부를 전했다.
리우올림픽에서 록티·벤츠·콩거는 남자 계영 800m, 페이건은 남자 계영 400m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메달 총 12개를 보유한 미국 수영 스타 록티는 탈색한 머리가 '녹색 풀' 논란을 빚은 리우올림픽 수영장에서 초록빛으로 물들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리우올림픽 선수와 관계자들을 노린 강도 등 범죄가 잇따라 올림픽 개막 전부터 불거진 치안 불안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호주 조정 국가대표팀 코치 두 명은 숙소 인근 해변에서 강도를 당했다. 다음 날 포르투갈 교육장관도 올림픽호수 주변을 걷다가 강도를 만나 소지품을 빼앗겼다.
벨기에 유도 동메달리스트 디르크 반 티헬트는 지난 9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하고서 도둑을 쫓다가 얼굴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리우올림픽 경기장 일대를 순찰하는 브라질 군 경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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