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3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제14회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의 우사인 볼트(왼쪽)와 론델 소릴로 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볼트를 꺾은 건 참 끝내주는 일이었지"
이미 살아 있는 육상 전설이 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이번 리우올림픽까지 출전한 종목에서 금메달을 놓친 적이 한 번도 없다.
예선, 준결승, 결승까지, 출발선에 볼트가 섰다면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는 것도 볼트였다.
그런데 딱 한 번 예외가 있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m 1차 예선에서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론델 소릴로는 17일(한국시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진짜로 내가 볼트를 꺾은 적이 있다"며 웃었다.
당시 소릴로는 20초58로 볼트(20초64)보다 '0.06초나' 기록이 빨랐다. 그러나 이 기록은 예선 기록이어서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
볼트는 결승까지 올라 당시 세계기록(19초30)으로 우승했고 소릴로는 예선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다만 소릴로 본인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이다.
그는 "그 당시에는 1차 예선을 통과했다는 것만 생각했지, 나중에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같은 건 생각을 못했다"며 "난 보통 레이스였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돌아가니 사람들이 날 볼트를 이긴 남자로 기억하더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소릴로는 200m 종목에 출전한다. 볼트와는 아직 트랙에서 만날 기회가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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