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전에는 미국 기준치의 173만 배 바이러스 검출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리나 다 글로리아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요트 종목 혼성 나크라 금메달은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랑헤·세실리아 카란사 사롤리 조에게 돌아갔다.
안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단꿈에 부풀었던 브라질의 사무에우 아우프레시트·이사베우 스왕 조는 8위에 그쳤다.
경기가 끝난 뒤 아우프레시트는 최소 2위는 가능했지만, 경기가 열린 마리나 다 글로리아에 떠다니는 쓰레기 때문에 순위가 떨어졌다고 불평했다.
아우프레시트는 "오늘만 벌써 다섯 번이나 쓰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고, 이미 어제도 같은 일이 있었다"며 제대로 수질관리를 하지 못한 조직위를 겨냥했다.
그는 "더는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오늘은 정말 끔찍할 정도로 더러웠다"면서 "우리는 2위로 달리고 있다가 쓰레기더미에 부딪혔다. 다른 선수도 같은 일을 겪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오늘 우리에게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요트 경기가 열리는 구아나바라만 마리나 다 글로리아는 대회 개막 전부터 '너무 더러운 물' 때문에 말이 많았다.
AP 통신은 1일 코파카바나, 이파네마 등 유명 해변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미국 기준치의 최대 173만 배에 달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발레리 하우드 사우스플로리다대학 교수는 "머리를 물속에 넣지 않는 게 좋다"고 경고까지 했다.
한국 요트 국가대표 하지민(27·해운대구청)은 "리우에 3년째 오는데, 첫해에는 소파가 바다에 떠다닐 정도로 안 좋았다. 그래도 올해는 과거보다 깨끗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대회 조직위는 대규모 수질 개선 작업에 나서 하루에 두 번씩 쓰레기를 걷어갔다.
하지만 비가 내릴 때마다 바다 하구로 생활 쓰레기가 밀려들었고, 메달을 노리던 브라질 요트의 앞길까지 가로막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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