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 어렵지만 오늘 경험으로 남은 라운드 선전” 다짐

<올림픽> 전인지 9번홀 버디 마무리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시작된 여자 골프 1라운드 9번홀에서 전인지가 버디에 성공한 뒤 밝게 웃고 있다. 2016.8.17 hkmpooh@yna.co.kr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1언더파로 무난히 마쳤다.
전인지는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오전 1시 현재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7위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는 경기를 마친 뒤 "일반 투어 대회보다 다소 긴장되는 면이 있었다"며 "초반 3연속 보기도 나왔지만 언더파 점수로 마무리한 것이 남은 3라운드에서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번 홀(파5)을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한 전인지는 3번부터 5번 홀까지 3연속 보기를 하며 주춤했다.
2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는 등 고전 끝에 파로 막아낸 전인지는 3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워터 해저드로 향해 1타를 잃었다.
이후 4,5번 홀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은 전인지는 그러나 이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면서 1언더파로 선전했다.
전인지는 "여자골프가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다시 올림픽에 돌아왔는데 한국 선수로는 처음 티샷을 한 것 아니냐"고 되물으며 "그래서 잘하려는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속 보기를 할 때는 뭔가 집중이 되지 않는 느낌도 들었다"고 털어놓으며 "3번 홀 티샷이 미스샷이 나면서 불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다시 경기력을 회복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참고 버텼다"고 자평했다.
브라질 입국시 골프백이 도착하지 않아 하루 늦게 클럽을 전달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전인지는 "연습라운드를 충분히 돌지도 못했지만 그때와 또 바람 방향이 달라져서 어려웠다"며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타수를 잃는다는 생각에 너무 거기에 집착한 것도 초반 부진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전인지는 "지난주에 경기했던 남자부 최경주 감독님, 선수들하고 식사하면서 바람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고 소개하며 "오늘 경기를 해봤으니 경험을 바탕으로 남은 라운드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최근 제 샷이 날카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우승을 12번 했는데 그 가운데 샷이 좋아서 우승한 적은 한 두 번밖에 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편 오전 1시 현재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4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쓸어담으며 5언더파로 선두와 1타 차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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