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전부터 적극적인 선수 육성…도쿄올림픽 앞두고 집중 투자
▶ 일본내 프로레슬링 인기도 여자 레슬링 강세에 한 몫

일본 여자 레슬링 선수 이쵸 가오리 모습. (AP=연합뉴스)
일본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레슬링 금메달을 싹쓸이할 기세다.
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3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레슬링 첫날 일본은 자유형 3체급을 모두 석권했다.
이쵸 가오리(58kg급)가 올림픽에서 레슬링 첫 4연패를 차지했고 고사카 에리(48kg급), 도쇼 사라(69kg급)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일에는 일본 여자레슬링의 영웅 요시다 사오리(53kg급)가 역시 올림픽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가와이 리사코(63kg급)와 와타리 리오(75kg급)도 정상을 노린다.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레슬링은 그동안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다.
이번 대회부터는 6개로 늘어나 일본이 선수단 성적에 큰 덕을 보고 있다.
일본은 아테네에서 금메달 4개 중 2개를 가져갔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에는 3개를 휩쓸었다.
일본이 여자레슬링에서 초강국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미래를 내다보고 재목을 조기에 발굴해 꾸준하게 공을 들인 데 있다는 분석이다.
여자 레슬링이 올림픽 무대에서 선을 뵈기 20년전부터 일본은 선수들을 육성했다.
여자레슬링이 별 관심을 끌지 못했던 1980년 중반부터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스포츠클럽을 열었다.
이는 레슬링 조기 교육과 함께 저변 확대의 계기가 됐다.
1990년대 후반에야 여자 레슬링에 눈을 뜬 한국과 큰 차이다.
발굴된 재목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투자와 훈련도 이뤄졌다.
4회 연속 올림픽을 제패한 이쵸(32), 일본 레슬링의 영웅 요시다(34) 등은 이때 발굴한 1세대다.
여자들이 매트에서 뒹구는 낯선 스포츠라는 인식에 일본은 개의치 않았다.
여기에는 여자 프로레슬링이 일본에서 인기스포츠로 자리잡은 것이 한 몫 했다.
프로레슬링은 여자 레슬링 붐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레슬링 대표들은 부모의 영향으로 탁월한 운동 신경과 신체 조건을 타고났고 전폭적인 지원도 등에 입었다.
요시다는 레슬링 선수 출신의 아버지와 테니스 선수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3살 때 스포츠클럽에서 레슬링을 시작했다.
이쵸 가오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언니 지하루와 자매 레슬러다. 레슬링 가족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고 있는 일본은 현재 스포츠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4년 뒤 금메달 30개를 목표로 하는 일본은 이 중 10개를 레슬링에서 따낸다는 계획을 갖고 투자 중이다.
여자레슬링 최강국인 일본은 2013년 레슬링이 올림픽에서 퇴출당했을 때 크게 반발하며 세계레슬링연맹(UWW)과 함께 구명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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