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초78…비로 젖은 트랙으로 세계신기록은 실패

우사인 볼트가 200m에서도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 뒤 기뼈하고 있다.
비에 젖은 트랙이 세계기록 도전에 나선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그가 사상 초유의 올림픽 남자 200m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데는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볼트는 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78로 피니시라인을 통과,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제패의 신화를 썼다. 그와 절친 사이인 캐나다의 앙드레 드 그라스가 20초02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박빙의 포토피니시 끝에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르메트르(20초12)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볼트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100m와 200m를 3회 연속 제패한 전설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 이어 리우올림픽에서 100m, 200m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200m에서는 볼트 외에 2연패를 달성한 선수도 없다. 이제 볼트는 3연패까지 이뤘다.
이날 200m 결승에서 볼트의 출발 반응 속도는 0.156초로 결승전에 나선 8명 중 5번째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경쟁자들을 따라잡았고, 금세 추월했다. 볼트는 곡선 주로에서 이미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꿰찼다. 직선 주로에서는 속도를 폭발적으로 높이며 다른 주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19초벽을 깨고 세계신기록은 세우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이날 볼트의 기록 19초78은 그가 전날 준결승에서 막판에 웃으면서 들어오면서 세운 기록과 똑같은 것이었다. 레이스가 잠시 비가 쏟아진 뒤 펼쳐지면서 젖어버린 트랙은 볼트의 세계기록 달성을 방해했다. 200m 세계기록은 볼트가 보유한 19초19다. 이날 결승에 나선 8명의 개인 최고 기록은 모두 19초대였지만 모두 젖은 트랙 때문인지 볼트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은 모두 20초대 기록을 찍었다.
볼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00m와 200m외에 자메이카 릴레이팀으로 4x100m 릴레이까지 석권했던 볼트는 이번에도 3관왕을 노린다. 19일 열리는 4x100m 릴레이에서 자메이카를 우승으로 이끈다면 역사에 길이 남을 ‘트리플-트리플’(3연속-3관왕)을 이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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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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