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은퇴 선언한 이용대, 2020 도쿄올림픽 도전 여지 남겨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마치고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대표팀 선수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연성과 짝을 이뤄 출전한 남자복식 8강에서 역전패를 당해 대회를 마감한 이용대는 다음 달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금까지 운동만 너무 해서 일단은 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28·삼성전기)가 21일 한국땅을 밟고 드러낸 속마음이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대한민국 선수단 전세기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조기 탈락한 대부분 선수가 일반 항공기로 조기 귀국하는 걸 택했다.
이용대 역시 브라질 리우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긴 여정 끝에 한국에 돌아왔다.
피곤한 기색을 애써 감춘 이용대는 "올림픽에서 아쉬운 경기를 했지만, 전지훈련까지 포함하면 30일 넘게 외국에 있었다. 그래도 한국에 돌아와서 정말 좋다"며 웃어 보였다.
이용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에 유연성(30·수원시청)과 짝을 이뤄 출전했지만, 8강에서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에게 1-2로 역전패하며 노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림픽 시작 전부터 "이번 대회를 끝으로 잠시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던 이용대였기에 더욱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용대는 "다른 올림픽보다 더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생각을 많이 하고 준비를 해서 다시 (올림픽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이제 후배들을 믿고 태극마크를 반납하지만,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꿈을 완전히 접은 건 아니다.
이용대는 4년 뒤에도 기량을 유지한다면 올림픽에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은 누구나 나가고 싶은 대회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실력이 되고, 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그때 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였던 이용대-유연성은 세계랭킹 12위 고위시엠-탄위키옹에게 패했다.
이용대는 남자복식 8강 탈락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점수가) 비슷한 상황에서 내가 포인트를 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배드민턴은 한 점, 한 점 차이에서 승부가 갈린다. (승부처에서) 포인트를 내지 못하고 빼앗긴 게 아쉽다"고 말했다.
태극마크를 반납한 이용대는 잠시 라켓을 내려놓고 휴식한다.
이후 해외 프로리그에 참가해 그가 가장 좋아하는 배드민턴을 이제부터는 즐기면서 할 계획이다.
이용대는 "국내 리그가 먼저고, 해외리그는 지금까지처럼 일정에 맞춰 초청경기에 뛰겠다. 기회가 주어지면 밖에서도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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