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민 대표팀은 유도 미셍가…통가는 태권도 ‘근육남’에서 육상선수로 교체
▶ 남북한 기수는 레슬링 같은 체급 김현우·윤원철

(리우데자네이루 AP=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폐회식 기수 카스터 세메냐.
'성별 논란'을 딛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800m 우승을 차지한 카스터 세메냐(25)가 폐회식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기를 들고 입장한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1일 폐회식을 앞두고 각국 기수를 발표했다.
남아공은 세메냐를 택했다.
세메냐는 이번 대회 시작 전부터 '성별 논란'을 불렀다.
성 판별 검사 결과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반 여성보다 3배 정도 높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리우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던 세메냐는 우여곡절 끝에 출발선에 섰고 21일 열린 여자 800m 결승에서 1분55초28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HandsOffCaster(세메냐를 가만히 둬)'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세메냐 지키기 운동'까지 벌인 남아공은 자랑스럽게 폐회식 기수로 세메냐를 내세웠다.
난민 대표팀 기수는 유도 남자 90㎏급 경기에 출전한 민주콩고 출신 포폴레 미셍가가 맡는다.
미셍가는 한국의 곽동한과 맞붙어 한판패를 당하고도 "세계 챔피언과 자웅을 겨룬 게 영광이었다"고 말해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개회식 통가 기수로 나서 매끈한 근육을 뽐내 화제를 모은 태권도 선수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는 폐회식 기수 자리를 육상 남자 단거리 시우에니 필리몬에게 양보했다.
북한은 폐회식 기수로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윤원철을 택했다.
한국 기수는 이 체급 동메달리스트 김현우다.
리우올림픽 폐회식에서는 남북 기수가 같은 종목 같은 체급에서 나오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미국 기수는 여자 체조 4관왕 시몬 바일스가 한다.
폐회식 기수는 대회 후반부에 경기를 치른 육상, 태권도 선수가 가장 많았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가 많지 않은 나라는 자원 봉사자를 내세웠다. 207개국 중 25개국이 자원 봉사자를 폐회식 기수로 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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