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세 종목 부진했고 일부 선수 의존 기초종목도 여전히 메달 실패”
▶ “영국과 일본의 약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투기와 구기, 기초 및 약세 종목에서 부진했다는 자체 평가를 했다.
정몽규 선수단장과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은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대회 결산 기자 회견을 하고 이와 같은 대회 분석 결과를 밝혔다.
정몽규 단장은 "금메달 9개를 따내 대회 전 국민 여러분께 약속했던 '10-10(금메달 10개 이상 획득해 메달 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이 있었기에 메달 순위 8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대회 시작 전 기대했던 유도, 배드민턴, 레슬링 등 대표적인 강세 종목에서 세계랭킹 최상위권 선수들이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며 "일부 선수에 의존했던 기초 종목에서도 여전히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고 시인했다.
정몽규 단장은 이어 "이번 대회에서 영국과 일본이 약진했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우리도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지원책을 마련하고 과학적인 훈련 및 새로운 전략 도입, 우리 체질에 맞는 선택과 집중, 해외 사례 벤치 마킹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장기 전략을 세워나간다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리우 그 이상의 성과, 그 이상의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메달 수 총 21개를 획득했는데 4년 뒤에는 30개 이상을 따낸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체육회는 자료를 통해 "유도, 레슬링, 복싱 등 투기 종목의 경우 금메달 2개를 노렸으나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며 이는 "경기 분석력 발달 등으로 인한 유럽, 몽골, 구 소련 국가 등 선진 기술 습득으로 출전 선수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분석했다.
구기 종목 역시 일부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고 대체 선수 발굴 실패 등을 부진 사유로 지적했다.
수영, 체조, 육상, 사이클 등 기초 및 약세 종목도 전 종목 결선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고 시인했다.
체육회는 세대교체와 선수 저변확대, 과학적 훈련 프로그램 개발, 장기적 투자를 위한 체육 정책 수립,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주요 메달종목으로 기대한 양궁, 펜싱, 사격, 태권도, 골프에서는 예상보다 금메달 2개를 더 따냈다고 자평하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신구 선수의 조화, 훈련여건 개선 등이 승리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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