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피털 힐 교차로에 세워졌다가 반나절만에 없어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실물대 나체 동상이 시애틀 다운타운에 등장했다가 반나절 만에 사라졌다.
이 동상은 공공연한 트럼프 반대운동 단체인 ‘인디클라인(INDECLINE)’이 만든 것으로 18일 오전 시애틀의 캐피털 힐 동네 E. 파이크 스트릿과 11TH AVE. 교차로에 세워졌다.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클리브랜드 등 다른 대도시에도 똑같은 동상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등장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적 군사적 권력을 가진 자리에 들어앉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램"이라고 밝혔다.
클리블랜드의 한 미술가가 제작한 이 나체동상은 단호한 표정의 트럼프가 불룩 나온 배 위로 두 팔을 모으고 서있는 모습이다. 남성 성기가 대부분 가려졌지만 일부는 보이도록 제작됐다.
이 단체는 "우리는 이 조각작품을 통해서 미국 역사상 가장 파렴치하고 가장 많은 욕을 먹는 정치가중 한 명의 끔찍한 내면을 육체적으로, 비유적으로 구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선거본부는 이 동상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캐피털 힐에 세워진 이 동상은 행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지만 오후 5시 한 트럭 운전자가 철거해 갔다. 그 운전자가 누군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나체동상은 시애틀 다운타운의 기념품 업소인 ‘노 파킹 온 파이크(No Parking on Pike)’ 안에 옮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시애틀 교통국은 이 동상이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지 검토한 후 강제 철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그에 앞서 이 업소 주인이 ‘인디클라인’의 허락을 받고 동상을 업소 안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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