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값 상승률, 렌트 상승률 보다 2배 ↑
▶ 한인들, 금리 낮아도 초기 부담커 고민
퀸즈 거주 한인 김(35)모씨는 요즘 주택을 구입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낮아 주택 구입에 좋은 시기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뉴욕의 주택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이 지난 18일 공시한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3.43%로 2013년 이후 최저치다. 3.93%를 기록했던 1년 전과 비교할 때 0.5% 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싼 이자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하지만 김씨는 선뜻 주택 구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주택 샤핑에 나섰다 껑충 뛰어버린 주택 가격에 화들짝 놀란 것.
김씨는 “생각보다 주택가격이 너무 올라 최저 수준의 모기지 금리도 부담”이라며 “렌트 상승으로 부득이 주택 구입으로 방향을 바꿨는데 주택가격 상승률이 렌트 상승률을 크게 앞질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가 최근 공개한 지난 6월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퀸즈의 주택 중간가격은 45만8,6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 정도 올랐다.
한인들의 유입이 늘고 있는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경우, 주택 중간가격은 47만5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8% 올랐고, 그나마 주택가격이 저렴했던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도 34만9,8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맨하탄은 115만7,5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8% 올랐고, 웨스트체스트 카운티는 55만2,4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6% 상승했다.
질로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뉴욕시의 전년 동기대비 주택 중간가격(58만8,900달러) 상승률은 7.4%로 렌트 상승률 4.2%보다 3.4% 포인트나 높았다. 같은 시기 미 전역의 전년 동기대비 주택 중간가격(18만7,000달러) 상승률은 5.4%로 렌트 상승률 2.6%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와 관련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도시 경우, 한동안 렌트 상승률이 주택가격 상승률을 앞질러왔는데 현재는 그 반대가 됐다며 한번 올라간 주택가격이 적정가로 내려오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주택 구입의 필요성을 기준으로 주택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한인 은행권의 한 모기지 전문가는 “6개월 뒤, 1년 뒤 주택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모기지 금리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각자의 상황을 잘 판단, 주택구입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택융자•재융자 담당 컨설턴트는 “본인이 살 집이라면 재정적으로 무리가 없는 한 기준금리 인상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며 “주택 구입의 필요성이 큰 경우, 그나마 금리가 낮은 지금이 주택 구입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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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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