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을 이끈 박세리 감독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환영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올림픽을 조금만 일찍 했다면 선수로 출전하고 싶었겠죠. 금메달이요? 우리 후배들보다 잘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네요. 하하.”
116년 만에 마련된 올림픽 골프 종목에서 따뜻한 리더십을 앞세워 후배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금메달을 일궈낸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 감독이 선수로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었던 심정을 털어놨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세리 감독은 “선수였다면 올림픽 출전 욕심이 컸겠지만, 후배들을 바라보는 자리에서 함께 한 것도 큰 의미였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전성기에 올림픽에 출전했다면 어떤 성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오로지 금메달이 목표였을 것”이라면서도 “후배들보다 더 잘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김치찌개, 부대찌개 등 한국 음식을 후배들에게 직접 요리해준 것은 물론이고, 비타민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매일 과일까지 사다가 아침마다 나눠주기도 했다.
박 감독은 그러나 “그렇게 한 끼 정도 밥을 먹는 거야 도움이 되겠느냐”며 겸손해했다. 자신은 그저 매니저 역할만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칭찬은 선수들에게 돌렸다. 박 감독은 박인비에 대해 “박인비의 플레이스타일은 나와는 많이 다르지만, 침착한 모습으로 하나하나 실수 없이 만들어가는 과정이 존경스럽다”며 “금메달을 땄기 때문이 아니라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고 대한민국을 이끌어주는 주자가 돼 줘서 고마웠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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