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국 사위를 보게 됐다. 호건 주지사와 유미 호건 영부인의 막내딸인 줄리 김(30)씨가 한인 2세인 김태수(31)씨와 오는 17일(토) 낮 주지사 관저에서 화촉을 밝힌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줄리 김씨는 미시건 대학시절 같은 학교 선배로 알고 지내던 김태수 씨와 수년 전 부터 사랑을 키워왔다. 뉴욕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시건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김태수 씨는 현재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신접살림을 미시건 주에 마련해 놓았다 한다. 결혼식에는 친인척 등 150여명의 하객이 초대됐으며 결혼식 비용은 신부 아버지인 호건 주지사가 모두 지불한다.
호건 주지사는 결혼식 날 줄리 씨 손을 잡고 입장하며, 파티에서 투병시절 좋아하게 된 노래인 팀 맥그로우의 ‘리브 라이크 유 워 다이’에 맞춰 신부와 댄스를 출 예정이다.

유미 호건 여사는 최근 맹장염 수술을 받았지만 빠르게 회복중이라 결혼식 참석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첫째, 둘째딸은 이미 출가시키고 이번에 막내딸을 시집보내는 호건 여사는 “첫째, 둘째딸이 미국인과 결혼해서 한국 사위 보기를 원했었는데 이번에 바램이 이뤄져 너무 기쁘다”며 “줄리가 한국 음식도 잘하는데 둘이 한국 가정을 꾸리는 게 참 이쁘고 사위도 아들같이 듬직하고 맘에 쏙 든다”고 말했다.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