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처럼 간곡하게 권고하고, 엄중하게 경고하면서, 처벌을 강화했는데도 운전 중 텍스팅은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46개주가 텍스팅 등 운전 중 셀폰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텍스팅으로 인한 사고의 끔찍한 결과는 동영상이나 지면을 통해 날마다 보도되고 있으며 일부 주에선 첫 적발 때 벌금을 500달러까지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도 운전자들은 그 ‘위험한’ 텍스팅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년 미국 내 스마트폰은 0에서 2억대 이상으로 증가하고 삶의 절대적 부분으로 자리잡아가면서 운전 중 텍스팅은 점점 ‘중독’ 수준으로 치닫는 추세다. 뉴욕에선 텍스팅 위반 티켓 발부가 2011년 8,000여건에서 4년 만에 8만5,000건으로 10배나 늘었다. 캘리포니아도 다르지 않다. 2009년 3,000건에서 2015년 3만 1,000건으로 폭증했다.
1회 텍스팅 시간은 평균 5초라고 한다. 시속 55마일로 풋볼구장 끝에서 끝까지 달릴 수 있는 시간 동안 눈을 가린 채 질주하는 셈이다. 음주운전보다 교통사고 발생률이 6배나 높다.
텍스팅을 비롯한 셀폰 사용 운전은 급속히 확산 중이지만 근본적으로 이를 중단시킬 방법이 신통치 않다는 것은 경찰당국도 시인한다. 텍스팅 여부를 경찰차에서 파악하기도 쉽지 않은데다 음주측정처럼 정확한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심하지 말라. 요즘엔 경찰도 창의적 단속법을 동원하고 있다.
테네시주 차타누가에선 경찰이 대형트럭을 타고 하이웨이 순찰을 한다. 높이 올라앉으면 텍스팅 적발이 한결 수월하다. 메릴랜드 베데스다에선 홈리스로 변장한 경찰이 교차로에 서서 텍스팅하는 운전자의 차를 동료경찰에게 무전으로 알려주어 2시간에 65건의 티켓을 발부하는 ‘성과’를 올렸다. 보스턴 근교에선 자전거 순찰로 텍스팅 운전자 105명을 적발해냈다.
경찰의 창의적 단속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다음날이면 기억조차 못할 텍스팅이 나와 타인의 생명의 위험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 운전자 각자가 자문하고 각성하지 않으면 도로의 안전은 유지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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