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무와 함께 권리도 찾아야 합니다”
▶ 2년 전 선거에서 40%이상 득표하고 아깝게 낙선
![[인터뷰] 산타클라라 시의원 7선거구 출마 캐빈 박씨 [인터뷰] 산타클라라 시의원 7선거구 출마 캐빈 박씨](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9/21/20160921180936571.JPG)
산타클라라 시의원 7선거구에 출마한 캐빈 박 후보가 본보를 찾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한인 정체성과 2세에게 한국어 직접 가르치고파
“한인들 하나로 뭉치면 독도 이름 쉽게 되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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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금을 내는 의무는 다 하지만 권리는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타클라라 주민들과 한인들에게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2년전 산타클라라 시의원에 출마, 40%가 넘는 득표력을 과시했으나 1등과 불과 1-2%의 미세한 표차로 낙선한 캐빈 박(46)씨가 오는 11월에 치러지는 산타클라라 시의원 선거(7선거구)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산타클라라 시의원 선거는 다른 도시와는 달리 이름만 선거구를 정해놓았으며 산타클라라 전체 주민들이 각각의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투표를 하도록 되어있다)
40여 년 전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이민을 왔던 1.5세였던 박 씨는 이제 한국에서 성장한 부인 박윤경씨와 지난 1월 결혼을 통해 더욱 안정감 넘치는 환경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칼텍에서 로켓 엔지니어를 전공한 후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재원이기도 한 박 씨는 구글에 근무하다 지금은 스타트업에서 중요 직책을 맡고 있다.
편안한 삶을 누릴 수도 있을 박 씨가 이렇게 자신의 돈과 시간을 써가면서 시의원에 출마한 이유와 관련 "정치적인 관심도 없으려니와 의미도 두지 않는다"면서 "단지 산타클라라 주민으로서 우리들이 의무를 다해 내는 세금에 비해 권리를 찾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이를 회복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그야말로 풀뿌리 정치, 혹은 풀뿌리 주민의 권리를 위한 일에 나섰음을 강조했다.
박 씨는 중국인들의 경우 무슨 일을 하든지 똘똘 뭉쳐서 하는데 한인들의 경우에는 그런 모습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 예로 지난해부터 북가주 한인들이 진행하고 있는 구글 지도에서의 독도 이름 되찾기 운동을 들었다.
그는 "구글에는 중국인들이 많이 있는데 만약 중국의 명칭이 그렇게 바뀌었다면 구글에 있는 중국인들이 똘똘 뭉쳐서 금방 원상태로 되돌려 놨을 것"이라면서 "내가 보기에는 크게 어렵지 않은데 한인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어렵게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그는 "2년 전 선거에서는 한인들과의 연결고리가 없어서 그냥 혼자서 선거를 치렀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한인들이 도와준다면 충분히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그는 2년 전 선거에서 선거비용으로 사용한 금액이 3000달러에 불과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버짓을 정해놓고 그 한도 내에서 사용할 뿐이라고 밝혔다.
캐빈 박씨는 "나는 한인들이 투표장에 직접 가는 것을 원한다. 누구를 찍어도 좋다. 한인들이 투표를 해야 한인커뮤니티의 힘이 생긴다"면서 투표 참여를 통해 한인들의 힘을 키울 것을 호소했다.
후원금은 받느냐는 질문에 박 씨는 "후원금은 최대 50불을 받는다. 많은 후원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주위 친구나 지인들에게 투표를 하도록 권유하고 투표장에 가주는 것이 바로 저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씨가 부인과 함께 엘카미노 거리에 위치한 한인업소들을 돌면서 지지를 당부하자 많은 한인들이 반기면서 적극 도와줄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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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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