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IT 등 성분 함유상처 부위에 위험
▶ 일부‘송염’제품 등한인마켓서 회수 나서
한국에서 200여명이 사망한 옥시 가습기에 사용됐던 살균제 성분이 한국의 아모레퍼시픽이 제조한 치약 제품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이들 11종 치약 제품들에 대해 한국에서 강제 회수조치를 내린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도 한인마켓들이 자발적으로 매장 내 비치된 일부 제품 회수에 나섰다.
식약처는 26일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와 ‘MIT’ (메칠이소치아졸리논)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11종에 대해 회수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미주내 한인마켓 등에서도 아모레 퍼시픽사의 ‘송염치약’ 제품들이 판매 돼 왔다. 회수 조치가 내려진 11종 중에는 ‘송염치약’ 제품 3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체적으로 수거 조치를 내린것이다.
한인마켓들은 이들 치약에 포함된 살균제 성품이 미국 내에서는 치약에 사용이 허용된 성분이고, 한국에서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보건당국의 발표가 나왔지만 미주한인 소비자들의 우려와 불안감을 고려해 제품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CMIT“와 ‘MIT‘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치약 보존제로 아직 사용이 허가되고 있지만, 한국에선 허용되지 않는 살균제 성분이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이 인체 유해성은 없고 검출된 양이 0.0022~0.0044PPM 으로 EU의 허용치인 15PPM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이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가 국회의원들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면서 뒤늦게 회수를 발표해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의료 전문인들은 이들 성분을 섭취하거나 피부에 접촉해도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입안에 난 상처 부위로 이들 독성물질이 들어가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주한인 소비자들은 해당성분이 올해 초 한국에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내며 충격을 줬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부 권모씨는 “한국의 대기업이 인체에 유해하다고 판명난 성분이 들어 간 제품을 이렇게 버젓이 판매하는 것은 기업의 윤리를 져버리는 행위”라며 “가습기에 이어 치약까지 살균제 성분이 발견됐다고 하니 더욱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주부 이모씨도 “미국에선 괜찮다고 해도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든 성분이라는데 겁나는 게 사실”이라며 “송염치약을 즐겨 사용했는데 앞으로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가주와 LA 한인마켓들은 27일부터 매장 내 비치 된 제품 철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니베일 한국마켓은 27일 해당 제품을 다 수거했으며 코리아나 플라자도 28일 오클랜드와 새크라멘토 매장에서 해당제품을 회수했다. 수퍼교포플라자의 경우 해당제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갤러리아 마켓은 28일 현재 해당제품이 전시되어 판매되고 있지 않다.
이들 마켓들은 영수증을 첨부할 경우 환불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코리아나 플라자의 유병주 사장은 “제품이 문제가 없다고 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제품 철수를 결정했다”며 "도매상이 환불을 해줄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한국에서 리콜이 결정된 만큼 소비자 만족을 위해 수거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수증을 가져오는 소비자들에게는 환불 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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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남,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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