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지역에서 친한파로 분류되는 정치인들이 있기는 하지만 한인들이 직접 정계에 진출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현재는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이 고작이다.
그런데 최근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산타클라라에서 한인 1.5세가 시의원에 도전한다고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칼텍을 거쳐 스탠포드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후 구글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창업해 사업을 하고 있는 케빈 박 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미 2년 전 산타클라라 시의원 선거에 도전했던 그는 당시 40% 이상의 지지를 받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선자에 1-2% 차이로 아깝게 패한 후 오는 11월 선거에 다시 출마했다.
그는 산타클라라 시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계속한 것은 물론 시의회와 도시계획위원회 회의 등에 참석하며 지역주민 권익 보호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동안 우리 한인들은 권익옹호를 위한 많은 아이디어를 내놨으며 한인회를 비롯한 각종 단체들에 의해 실행에 옮겨지기도 했지만 항상 한계가 있었다.
박 후보의 선거운동 기사가 나가자 몇몇 단체와 한인들이 그의 선거를 적극 도울 태세이다.
또한 산타클라라 거주 일부 한인들은 자신의 집 앞에 박 후보를 알리는 홍보 피켓을 꽂아놓게 하겠다는 연락도 취해왔다. 비록 한명의 시의원이라도 이곳은 한인상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지역이기에 한인이 시의원으로 당선된다면 예전에 시도하다 벽에 부딪힌 한인 타운 지정 등 많은 역할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기에 산타클라라 지역 모든 한인들이 하나 된 모습으로 발 벗고 나섰으면 좋겠다. 박 후보는 “한인들의 권리는 참여할 때 가능하다”면서 “세금을 내는 의무를 했다면 받을 권리도 스스로 찾아야 한다”며 선거참여를 강조했다.
이제 분위기가 무르익은 느낌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제인 김 시의원의 가주 상원의원 도전이 성공하고 산타클라라에서 케빈 박 시의원이 탄생한다면 이번 겨울은 참 따뜻한 느낌이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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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샌프란시스코 지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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