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혜수/사진=홍봉진 기자
tvN10 어워즈는 끝이 났지만 배우 김혜수에 대한 미담은 계속되고 있다.
김혜수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9A홀에서 열린 tvN10 어워즈에 참석했다.
그동안 시상식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로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김혜수는 이날도 과감한 디자인의 황금빛 드레스로 이목을 끌었다.
김혜수는 동료 배우인 이제훈, 조진웅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시상식 내내 유쾌한 모습을 보이며 시상식 다음 날에도 큰 관심을 받았다. 김혜수는 '삼시세끼'로 tvN10 어워즈를 찾은 전 남자친구 유해진과도 밝게 인사를 나누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혜수가 시상식이 이틀 지난 뒤에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건 바로 개그우먼 장도연의 발언 때문. 장도연은 11일 열린 tvN '코미디 빅리그'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김혜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시상식 당시 장도연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드라마 '시그널'에서 김혜수가 맡았던 차수현 형사를 패러디했다. 극중 김혜수와 유사한 복장으로 등장한 장도연은 김혜수의 볼륨감을 언급하며 시상식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예의가 없었으며 개그로 받아들이기에 지나친 수위가 아니었냐는 지적도 있었다.
장도연 역시 이를 의식하고 있었다. 이날 장도연은 tvN10 어워즈에서 김혜수를 따라 했던 것을 언급했다. 그는 "생각해보니 언짢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감사하게도 다음 날 김혜수 언니에게 문자가 왔다"라고 말했다. 김혜수가 장도연에게 보낸 문자의 내용은 해당 개그가 재밌었고 멋있었다는 것. 장도연은 김혜수를 대인배라고 표현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김혜수의 문자가 더욱 의미 있었던 것은 이날 '코미디 빅리그'의 제작진과 출연진 대다수가 코미디를 코미디로 봐달라고 당부했기 때문이었다. 장동민이 '충청도의 힘'이라는 코너에서 이혼가정 자녀를 비하하는 말을 하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코미디 빅리그' 측은 이날 기자간담회 내내 코미디 역시 드라마 속 연기처럼 봐주길 바랐다. 개그맨이 코미디 속에서 하는 말을 그의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장도연의 개그를 개그 자체로 받아준 김혜수 덕분에 불이 불을 수도 있었던 논란이 일단락됐다. 그동안 드레스와 태도로 시상식을 빛냈던 김혜수는 이번에 미담으로 시상식을 채웠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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