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멤버들이 유해진, 이준, 임지연, 조윤희와 함께 자음을 찾는 한글날 특집 레이스를 진행했다. 한글날에 어울리는 미션과 주시경 선생의 재조명, 거기에 유해진의 예능감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 한글날 편에서는 유해진, 이준, 임지연, 조윤희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3팀으로 나뉜 멤버들은 각 팀원들의 이름에 포함된 자음으로만 생활할 수 있었다.
이날 4명의 게스트들을 포함한 '런닝맨' 멤버들은 몸으로 한글을 표현하고, 순우리말, 일본어 잔재를 구분하는 문제를 맞히는 등 한글과 관련된 퀴즈를 풀고, 미션을 진행하는 등 14개의 한글 자음을 찾기 위한 레이스를 진행했다. 유해진, 유재석, 이준, 이광수가 파랑팀, 송지효, 임지연, 조윤희, 김종국이 빨강팀, 개리, 지석진, 하하가 초록팀으로 나뉘어 미션에 참여했으며, 사전 미션과 중간 미션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파랑팀이 유리한 특권인 자음 부활권을 얻어 최종 레이스에서 승리하게 됐다.
유해진의 '런닝맨' 적응기가 웃음 포인트였다. 유해진은 뜬금없이 미션을 읽어주는 제작진에게 "어디에 밑줄이 그어져 있냐"며 "어디 나도 보여달라"고 말해 제작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한 이광수가 이름표 뜯기 공격권을 얻었다는 말을 "보따리 얻었다"라고 알려주자 유해진은 "그럼 어떻게 되는 건데?"라고 태평하게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이 미션 설명을 한참 한 뒤에도 잘 알아듣지 못하자 같은 파랑 팀원들이 유해진에게 재차 미션 내용과 게임 규칙을 알려줬다. 하지만 유해진은 "밥만 먹다 와서 뭔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제초작업을 하라고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말하며 순진무구한 태도를 보여 모두를 웃게 했다.
또한 이광수가 이름표 뜯기 공격권을 얻고 김종국을 공격하려다가 혼쭐이 나고 있는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자 유해진은 "어떡하라고?"라며 당황하고 "나 정말 몰라서 그래"라고 쩔쩔매 상대편인 김종국마저도 실소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한편 한글날의 취지를 살린 한글 자음 찾기 레이스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파랑팀이 우승상품으로 얻은 것은 '말모이사전'이었다. 역사강사 이다지는 주시경 선생과 주시경 선생의 제자인 조선어학회가 일본의 민족 문화 말살 정책에 맞서 어떻게 한글을 수호했는지를 알려주며 말모이사전을 소개했다.
이다지 강사는 "조선어학회가 민족 문화 말살 정책에도 불구하고 작은 노력들을 담아 우리나라 최초의 사전인 '말모이 원고'를 만들었고 광복 이후 서울역 창고에서 이 말모이원고가 발견되어 우리말 최초 '조선말 큰사전'이 완성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녀는 "자음만으로도 미션을 수행하기 어렵지 않았냐"며 "우리말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살았을지 상상하기 힘들다, 정말 불편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한글날만이라도 세종대왕님과 함께 주시경 선생, 조선어학회도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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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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