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소녀'가 '에헤라디오'의 5연승을 저지하며 '복면가왕' 새 가왕에 등극했다. 베일을 벗은 '에헤라디오'는 정동하였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40대 가왕 결정전이 펼쳐졌다. 도전자 '팝콘소녀'가 4연승을 달리던 '에헤라디오' 정동하를 꺾고 새 가왕이 됐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앤'(이하 '빨간머리앤')과 '내 노래에 놀랄 지도'(이하 '지도')가 맞붙었다. 정현철의 '걸어서 하늘까지'를 선곡한 '빨간머리앤'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1라운드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딘딘은 "너무한다 진짜" 소름 돋는 무대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도'는 윤시내의 '열애'를 부르며 가슴 절절한 무대를 선사했다. 노래가 계속되는 내내 판정단은 크게 감동받은 모습을 보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경청했다. 김현철은 '지도'의 노래를 듣고 시청자분들이 감동 받아 눈물을 흘리셨을 거라며 극찬했다.

'빨간머리앤'은 57표를 얻으며 42표를 받은 '지도'에게 승리했다. '지도'의 정체는 48년차 가수 김국환이었다. 대선배 김국환의 방문에 판정단은 반가움을 표현했다. 김국한은 "원로 가수라는 말을 듣기 전에 젊은 프로그램에 나와 굉장히 흐뭇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웬 다이야 섹시 디바'(이하 '디바')와 '주문하시겠습니까 팝콘 소녀'(이하 '팝콘 소녀')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디바'는 악동뮤지션의 'RE-BYE'를 부르며 신들린 듯한 완급 조절을 보여줬다. '디바'의 화려한 기교에 판정단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노래를 음미했다. 프라이머리의 '씨스루'를 선곡해 대항한 '팝콘소녀'는 그루브와 파워풀한 가창력을 적절히 섞어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두 번째 대결의 승자는 '팝콘 소녀'였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한 '디바'의 정체는 가수 원더걸스의 예은이였다. 판정단은 예은의 등장에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예은은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채지 못하는 것에 서운하지만 편하게 평가를 들을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가왕진출전을 위해 '빨간머리앤'은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불렀다. 예상치 못한 감성 가득한 무대에 판정단은 말을 잇지 못했다. '팝콘 소녀'는 임재범의 '그대는 어디에'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절규하는 듯한 '팝콘 소녀'의 노래에 눈물을 짓는 이들도 있었다. 현 가왕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이하 '에헤라디오')는 "5연승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엄살 섞인 칭찬을 했다.

'팝콘소녀'가 82표의 엄청난 득표로 가왕 후보가 됐다. '빨간머리앤'의 정체는 데뷔 28년 차의 뮤지컬배우 최정원이었다. 최정원은 평소 강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긍정적이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에헤라디오'는 케이윌의 '꽃이 핀다'를 불렀다. '에헤라디오'가 멋진 발라드 무대를 선보였음에도 결국 '팝콘 소녀'가 63표를 얻으며 가왕의 자리에 등극했다. '팝콘 소녀' 떨리는 목소리로 더욱 좋은 무대를 약속했다. '에헤라디오'의 정체는 가수 정동하였다.

<김용준 인턴 기자>